이주열 한은 총재 "미 금리인상 10·12월 가능성"

18일 한은 본관서 시중은행장들 초청해 단기적 불확실성 언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에 대해 단기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평가하면서 10월이나 12월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사진은 이 총재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에 대해 단기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평가하면서 10월이나 12월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총재는 18일 한은 본관에서 시중은행장들을 초청해 연 금융협의회에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 의결문을 보고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평가가 나오지만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종합해보면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시장이 FOMC의 결정을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하면서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지는 방향으로 반영됐다”며 “그러나 옐런 의장의 발언을 보면 균형을 잡으려고 애쓴 흔적이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예정에 없었던 10월 기자회견에 대해 “10월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평가하며 “정책 목표가 모두 달성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해 너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는 것에 균형을 잡으려했다”고 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FOMC 의결문과 옐런 의장 회견 내용에 중국 등 신흥국 경제 상황과 함께 글로벌 금융상황이 언급된 것에 대해서도 "연준이 글로벌 경제 상황을 앞으로의 정책 결정에 참고하겠다는 것은 기존 입장에서의 큰 변화"라고 평가를 내놨다.

이어 이 총재는 "회견에서 FOMC 위원 17명 중 13명이 연내 금리 인상을 적절하게 생각한다는 언급이 나온 "이를 보면 여전히 10월 또는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