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박주선 "박준영·천정배 등과 10월 이후 만나"
"새정치는 국민으로부터 사망선고, 불임정당" 혹평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2일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으로부터 사망선고를 받은 낡은 정당”이라며 탈당을 선언했다. 야당의 4.29 재·보궐선거 패배로 야권 신당론이 대두한 이레 현역의원으로서는 첫 번째 탈당이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연합은 민주주의 없는 친노패권정당, 80년대 이념의 틀에 갇힌 수구진보정당, 국민의 삶은 아랑곳하지 않고 투쟁만을 능사로 하는 강경투쟁정당, 주장과 구호는 유란하나 행동과 실천이 없는 무능정당, 선거에 이길 수 없는 불임정당”이라며 이같이 규정했다.
특히 최근 신당 창당을 선언한 박준영 전 전남지사, 신당의 구체적 로드맵을 밝힌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그분들과 자연스럽게 만남이 이뤄질 것이고 그 시점은 10월 이후가 되지않을까 본다”며 “차분하게 서로의 역할을 하다보면 (세 사람이)만나는 시점 오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민생 실용 정당이 창립되고 독자적으로 나서겠다”면서도 “그러나 천정배 의원이 추진하는 창당 방향도 들여다 보면 나와 같은 부분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함께 추진할 수 있는 좋은 동지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내 연쇄 탈당 가능성과 관련해 “다른 현역 의원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국감 기간이고 당내 여러가지 상황이 있기 때문에 일단 내가 먼저 탈당해서 거대한 중도개혁 민생 실용 정당 건립을 위한 작업을 먼저 하면, 거기에 참여할 의원들이 상당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1월이면 좋은 의원들로 원내교섭단체도 분명히 구성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상황에 따라 (탈당할 의원) 숫자는 더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앞서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박 의원 등 탈당 움직임을 보이는 인사들을 향해 '당의 이름으로 열매를 따 먹고 철새처럼 날아가려는 사람'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선 “나는 당이 열매를 맺게 하기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사람이지, 당의 열매를 따먹고 날아가는 철새가 아니다”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한편 자신이 맡고 있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직과 관련, 박 의원은 “나는 마음을 비운 사람이다. 국회법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며 “지금 내가 국감을 진행하는 책임자이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지금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국회도 절차가 있기 때문에 그 절차에 따라 적절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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