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논란' 최우원 부산대 교수 "차기 대선 출마하겠다"
"목숨 걸고 사악한 빨갱이 음모에 빠진 대한민국 지키겠다"
학생들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된 대통령 선거가 조작된 증거를 찾으라는 과제를 내 논란에 휩싸인 최우원 부산대학교 철학과 교수가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최 교수는 지는 21일 서울소재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 사무실에서 지지자들을 불러 놓고 "자유 대한민국 수호를 위하여 출마를 결심했다"고 선언했다.
최 교수는 출마 선언문을 통해 "대한민국의 헌법을 실현하는 대통령, 정부, 국회가 없는 지경에서 월남 적화 전야를 연상케 하는 망국지경이 벌어지고 있다"며 "청와대, 정부, 국회 안에 비상벨을 울려 국민을 깨우는 자가 없고 국가를 노리는 적들과 싸워 국민을 살리려는 자는 더욱 없으니 임시정부 논의가 안 나와서는 안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께서 피와 땀으로써 혼신의 힘을 다해 건국하고 지키고 세계적 번영으로 우뚝 세운 위대한 국가 대한민국이 사악한 남북 빨갱이, 중공 빨갱이들의 음모에 빠져 사망 직전에 있는 것"이라며 "이에 부산대학교 철학 교수 최우원은 임시정부 역할의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여 목숨 걸고 대한민국을 지키고 반드시 선진강대국에 올려놓을 것을 국민들께 엄숙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6월 최 교수는 '과학 철학'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노무현 대통령이 전자개표기 사기극으로 당선된 가짜 대통령이라고 주장하고, '2002년 대선 개표가 조작됐다는 증거를 찾아 대법관 입장에서 판결문을 쓰라'는 과제를 냈다.
그는 또 일베 사이트에 '부산대학교 학생들이 해결한다'는 제목으로 "전자개표기 사기극 가짜 대통령 노무현 사건이 부산대학교 학생들에 의해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해당 교양 과목을 수강하던 학생은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과학철학과 관계없는 내용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최 교수의 과제에 대해 곤혹스럽다는 심경을 드러냈고, 결국 최 교수의 2학기 수업은 정원 미달로 모두 폐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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