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월세 전환·재건축 이주로 '품귀 현상' 심화
매매도 수요 꾸준하나 가격 상승 둔화…분양시장은 활기
저금리로 인해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파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추석 연휴 이후 본격적인 이사철에 접어들면서 전세난이 더욱 극심해질 전망이다.
9월 이사 수요는 상당수 7∼8월에 전세 계약을 맺었지만 겨울이 오기 전 막바지 가을 이사 수요와 계약은 10월 중에 몰릴 것으로 보이는데다 특히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따른 이주 수요가 복병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강남 3구와 강동구 등 '범 강남권'에서 이주 가능성이 큰 재건축 아파트만 2만가구에 이른다. 내년까지 서울지역에서 이주 가능성이 있는 재건축·재개발 단지를 모두 합하면 6만여가구에 달할 전망이다.
당장 강남권만해도 개포 주공3·시영, 고덕 주공3단지 등의 대단지 아파트들이 줄줄이 이주를 시작한다. 이미 상반기 강동구 고덕 주공2차·4차와 명일동 삼익 1차와 개포동 주공 2단지, 반포 한양과 한신5차 등의 이주로 전세가격이 오를대로 오른 상황에서도 추가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매도 추석 이후 강세가 예상된다. 전세의 매매 전환 수요가 꾸준히 뒷받침되고 있어서다.
그러나 가격 상승폭은 추석 이전에 비해 꺾일 것이라는 전망도 크다. 당장 올해 들어 '최대' 행진을 이어가던 주택 거래량도 9월 들어 주춤한 모양새다.
분양시장은 여전히 활황을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올해 10월 분양 예정인 물량은 총 8만3000가구로 연내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