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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주 “노무현 전 대통령은 변형된 공산주의자”


입력 2015.10.06 18:20 수정 2015.10.06 18:21        전형민 기자

<미방위>“고영주는 한국의 매카시, ‘고카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공산주의자로 규정하고 사법부의 좌경화를 주장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등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은 변형된 공산주의자”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발언이 연일 화제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6일 국회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고 이사장의 이념적 편향성을 둘러싸고 공방을 이어갔다.

고 이사장은 지난 2일 국정감사에서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향해 “공산주의자”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발언을 두고 야당은 고 이사장에 대한 해임결의안까지 제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날도 고 이사장의 발언은 거침없었다. 최민희 새정치연합 의원이 고 이사장에게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민중민주주의자라고 규정했는데 민중민주주의는 공산주의의 변형이라고도 했다”면서 “그렇다면 (노 대통령은) 변형된 공산주의자냐”고 묻자 고 이사장은 “저는 그렇게 봤다”고 답했다.

그는 최 의원이 “예전에 ‘김일성이 남조선에서 똘똘한 사람을 키워 사법부에 침투 시켰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며 “사법부에 김일성 장학생이 있다는 뜻이냐”고 질문하자 짧게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공무원·검찰에도 있냐”는 질문에도 “물론”이라고 답했다.

고 이사장은 “(노동·농민 운동 경력이 있는) 김무수 전 경기지사나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도 공산주의자냐”는 질문에도 “과거 공산주의 활동을 하다가 (전향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고 이사장의 발언을 일제히 성토했다.

정호준 의원은 “(고 이사장은) 정치 이념적으로 매우 극단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며 “방송통신위원회가 임며을 철회해야한다”고 말했고 같은 당 전병헌 의원도 “자기와 생각이 다르면 공산주의자라고 단정 짓는 분”이라며 “한국의 매카시 ‘고카시’다”라고 비꼬았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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