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새누리당조차…"고영주 발언, 문제 있다"


입력 2015.10.08 10:19 수정 2015.10.08 15:07        전형민 기자

"사퇴 여부는 본인이 판단할 문제" 선그어

사법부의 좌경화를 주장하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공산주의자로 규정해 논란을 야기하고 있는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등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들으며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고영주 방송문화진흥원 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여당도 호의적이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향후 거취에 관심이 모인다.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이 8일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변형된 공산주의자로 지칭한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사회적 분열과 갈등을 조장할 수 있는 결코 적절치 않은 발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나중에 본인 자신이 어떤 집필을 통해 책을 출판하거나 회고할 때 자기의 주관성이나 주장을 실을 수는 있습니다만 지금 시점에서는 (적절치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청와대가 사퇴시켜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자신이 물의를 일으켰다면 자신이 판단할 문제지 청와대까지 나설 문제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고 이사장의 사퇴에 대해 “집권당의 의원이 사퇴를 촉구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면서도 “본인의 말폭탄으로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고 아무 실익이 없다면 본인이 판단해 적절한 방법으로 입장을 표명하고 수습하도록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자진 사퇴를 암시한 것이다.

고 이사장의 발언을 두고 전날 김무성 대표는 “그 분 답변이 좀 문제가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특히 고 이사장 발언의 타겟 중 하나였던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고 이사장 같은 사람을 옹호하면 여권이 고 이사장과 같은 생각으로 교과서를 만들려 하는 게 아니냐는 반격을 야당으로부터 받을 수 있다”며 사실상 고 이사장의 사퇴를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고 이사장은 지난 2일과 6일 국회 미래창조방송통신위원회 방송문화진흥원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문재인 대표는 공산주의자’, ‘노무현 전 대통령은 변형된 공산주의자’ 라고 발언했다. 뿐만 아니라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과거 공산주의자에서 전향했다’고 평가했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전형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