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여야 '국정교과서' 장외논쟁
김무성 “검정강화 맞지만 좌파 사슬 너무 강해 국정화 가는 것”
새정치 “국민들 먹고사는 것보다 정권 교과서가 중요한가”
주말에도 역사교과서 국정교과서를 둘러싼 여당과 야당의 ‘역사전쟁’이 치열한 형국이다.
여당은 교과서 국정화와 관련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전쟁”이라며 교과서 국정화 실현에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고 야당은 국정화 반대시위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7일 경기도 행주산성에서 열린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산악회 발대식 축사에서 “이제 역사전쟁이 시작됐으며 우리 학생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기 위해 절대 물러설 수 없는, 꼭 이겨야만하는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의 국사학자들은 90%가 좌파”라면서 “그들에 의해 쓰인 교과서는 현대사를 부정적 사관으로 기술하고 패배의 역사로 가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논리적으로는 현재 나와있는 좌편향 교과서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고 수정해서 학생에게 가르치는 것이 맞다”면서도 “그러나 좌파의 사슬이 강해서 어쩔 수 없이 국정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이언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황교안 국무총리의 “역사교과서가 좌편향 됐다”는 발언에 대해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총리는 교과서 내용을 잘 모르고 말을 했다”면서 “수정 전 내용이나 떠도는 이야기를 갖고 일국의 총리가 판단해 얘기하는 것은 총리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선아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정부와 여당은 국민들 먹고사는 문제보다 정권 교과서가 더 중요한가”라면서 “먹고사는 문제로 주저 앉고 포기하게 내버려둬서는 안된다. 대오각성을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이종걸 원내 대표는 이날 점심 광화문광장을 찾아 국정화 반대 1인시위와 서명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신학용·이학영·이상직·김현 의원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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