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문재인 관심법 쓰나, 나오지 않은 책 '친일'"

YTN 라디오서 "문재인, 근대 민주주의자로서 결격이 많은 사람"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20일 "야당은 지금 (국정교과서 문제를) 친일 색깔론이라 부르고 싶어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선친을 '친일 독재의 후예'라고 한 것을 비판하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돌발적인 발언은 아니었던 것 같다"며 "정부여당 쪽을 친일로 몰아붙여서 자기들이 이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고 일관되게 그 쪽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우리나라에서 종북 색깔론보다 친일 색깔론이 더 강력하다"며 "(이에) 문 대표는 새로운 교과서가 친일을 미화하려고 한다며 김 대표의 선친 이야기까지 끌어들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부분은 계속해서 우리도 물러설 수 없는 부분"이라며 "아직 나오지도 않은 책인데 문 대표는 미래에 대한 관심법을 쓰는 건지, 기본적으로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민주주의가 근대성을 기반으로 하는건데 그게 부모가 어떻든 살든 자식은 자식 나름대로 있는 것"이라며 "문 대표가 부모, 자식 간에도 사상이 다를 수 있는 점을 부정하는 것을 보며 정말 근대적인 민주주의자로서 결격사유가 많은 사람"이라고 수위를 높였다.

하 의원은 또 한시적 국정화가 필요하다는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총리의 주장을 지지했다. 그는 "국정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지 않느냐"며 "이건 처음부터 전제가 됐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교과서 내용이 문제가 없도록 친북 반남의 현재 교과서 내용을 바꾸자는 것"이라며 "지금 국사학계는 일종의 카르텔이 형성돼 있지만 국민들이 이 문제점을 뚜렷이 인식해서 국사학계를 견제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국정화의 효용가치가 없어지는 순간이 온다는 것을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