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5자회동, 나쁜 합의보다 좋은 결렬 택할 것"
원내대책회의 "세월호 가족과의 만남 간언할 것"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2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원내대표 간 5자 회동을 앞두고 “나쁜 합의보다는 좋은 결렬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청와대가 양당 대변인의 배석을 수락할 수 없다 하더라도 향후 결과 발표의 정확성을 위해 참관만큼은 가능케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세월호 가족들을 약속대로 만나주십사 간언하겠다. 만나는 것이 해결의 실마리이고 상처를 치유하는 시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협상에 탄력적으로 임하겠지만, 원칙을 버리거나 미봉책으로 임하지는 않겠다"며 "이견을 명확히 하는 좋은 결렬이야말로 향후 좋은 합의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날 오후로 예정된 회동에서 △한국사 교과서 좌경 딱지 붙이기 등 정부여당의 왜곡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 지연이 야당 탓이라는 책임소재가 정부여당에 있음을 알리며 △세월호, 메르스 사태 등 급변하는 정세 속에 잊힌 문제들을 되살려 대책을 요구하겠다며 “지난 3년간 국민의 고통을 짊어지고 알리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이견이 팽팽한 대변인 배석 여부에 대해선 “우리당이 대변인 배석을 주장했지만 청와대가 회동결과를 양당 원내대표가 하자고 거부하면서 밤새 난항을 겪고 있다”며 “청와대는 대변인이 배석하면 참석자가 많아져서 깊이있는 대화가 어렵다는 입장인데,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동 당사자인 원내대표가 결과를 정리하고 발표하려면 오히려 회동 자체에 집중하기 힘들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깊이있는 대화가 어렵지 않겠나”라며 “게다가 원내대표가 발표하는 것도 사실 국민들에겐 도리가 아니다. 대변인 배석으로 생길 수 있는 문제는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정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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