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남측 2차 방문단 오늘 금강산행
남북 이산가족들이 24일 금강산에서 지난 20~22일 1차 상봉에 이은 2차 상봉을 갖는다. 이날 우리측 상봉단은 2차 상봉을 위해 속초에서 금강산으로 출발했다.
1차 상봉이 북측 상봉 신청자가 남측의 가족을 만나는 행사였다면 2차 상봉에서는 남측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90가족 255명이 북측 가족들을 만나게 된다.
방북단은 속초에서 출발해 고성 남북 출입사무소(CIQ)를 통과한 뒤 금강산으로 향하게되며 이는 1차 상봉 때와 동일한 코스다. 오후 1시께 금강산에 도착하는 우리측 가족들은 간단한 점심식사를 마친 뒤 곧바로 첫 상봉에 들어간다.
첫 상봉은 오후 3시30분 단체상봉으로 진행되며 2시간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양측 가족들은 저녁 7시30분부터 환영만찬을 갖는다.
2일차엔 오전 개별상봉을 갖고 이후 26일 마지막 2시간의 작별상봉의 시간을 가진 뒤 다시 기약없는 작별을 하게 된다. 2박3일간 이뤄지는 6차례의 만남은 각 2시간씩 총 12시간이다.
이번 2차 상봉은 1차 때와 달리 북측이 주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환영만찬에는 북측 제공 음식이 나온다.
김선향 대한적십자사(한적) 부총재가 단장을 맡게된 이번 방북단은 전날 속초 한화콘도에 모여 사전 방북교육 등을 받으며 방북 준비를 마쳤다.
한편 2차 상봉에 나서는 남측 방문단 최고령자는 구상연(98) 할아버지와 이석주(98) 할아버지다. 북측 상봉단 최고령자는 남측의 언니를 만나러 오는 로영화(88) 할머니다.
우리 정부는 우리측 최고령 상봉자가 98세로 1차 상봉 때보다 고령자가 늘어난 점을 감안해 상봉단의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번에도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의료진 20명이 5대의 구급차와 함께 금강산 현지에 파견돼 의료지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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