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국정화 반대' 집회…학생은 참가 안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23일 서울 도심에서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청와대에 반대 의견서를 전달했다. 논란이 일었던 학생들의 집회 참가는 이뤄지지 않았다.
전교조는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종로구 종각역 앞에서 조합원 250여명이 모인 가운데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교사행동' 집회를 열었다.
교사들은 "친일 반역자를 친일이라 말하지 못하고 군사독재를 독재라고 가르치지 못한다면 역사교육은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며 "대한민국 임시정부 법통과 반제국주의·반독재 투쟁의 역사를 부정한다면 이는 곧 헌법과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 참가한 학생은 없었지만, 일부 교사들은 학생들이 만든 패널을 들고 행진을 벌였다. 행사 참석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종각에서 청계광장까지 행진했다. 일부는 '전 국민의 비정규직화' 'N포 세대와 헬조선' 등을 적은 피켓을 앞세우는 등 교과서 문제를 넘어 정치적 문제들을 제기했다.
아울러 이날 오후 4시께 전교조 시도별 대표 19명은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의 교사들이 서명한 국정교과서 반대 의견서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한편 같은 시각 전교조 집회 현장 맞은편에선 어버이연합·보수국민연합·한겨레청년단 등 보수 단체 회원 250여 명이 "학생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전교조 아웃(out)" 등을 외치며 맞불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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