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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오세훈에 "큰일 하실 분"…대권전 파란불


입력 2015.10.27 16:09 수정 2015.10.27 16:11        스팟뉴스팀

오 전 시장도 "박 대통령께 큰 신세졌다"며 유대감 언급해...

정치권의 시계가 내년 4월 총선에 맞춰져 여야의 움직임이 일사분란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대선 출마에 우호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안

정치권의 시계가 내년 4월 총선에 맞춰져 여야의 움직임이 일사분란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대선 출마에 우호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낙마한 후, 차기 총리 후보로 추천된 오 전 시장에 대해 "큰일 하실 분에게 총리는 맞지 않다"고 말했다고 한 언론사가 27일 보도했다.

지난 9월 유엔 총회 연설차 미국을 방문한 박 대통령이 반기문 유엔 사무 총장과 7차례 회동을 하며 '반기문 대권론'을 일으킨데 이어 최근에는 이 같은 발언으로 대권 스포트라이트가 오세훈 전 시장에 비춰지고 있다.

친박계의 한 인사는 오 전 시장에 대해 "곁은 잘 내어주지 않는 박 대통령 스타일상 특별한 애정을 공개적으로 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오 전 시장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대선주자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오 전 시장은 2011년 서울시장직을 사퇴한 후 4년 만인 내년 총선에서 출마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은 다음 달 10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으로 거주지를 옮겨 종로 지역구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 전 시장은 사석에서 박 대통령과의 유대를 자주 언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 사석에서 "정치적 인연으로 따지면 나는 이명박 전 대통령보다 박 대통령에게 큰 신세를 졌다. 나를 서울시장으로 만든 것은 박 대통령이었다"며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오 전 시장이 지난 2006년 당시 맹형규, 홍준표 등 서울시장 후보들을 설득해 오 전 시장의 후보 등록을 도와준 바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당시 야당인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의 전신)이 100% 무상급식 조례안을 가결시키자 '복지 디폴트'를 우려해 주민 투표에 부쳤지만 개표 요건(33.3%)에 못 미치는 25.7%에 그쳐 개표 무산의 책임을 지고 시장직에서 사퇴한 바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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