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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부른 택배 수령 시간...경비원이 입주자 살해


입력 2015.10.31 10:27 수정 2015.10.31 10:28        스팟뉴스팀

새벽에 택배 찾아가는 문제로 다툼

택배 수령 시간을 놓고 입주자 대표와 언쟁을 벌이던 경비원이 흉기를 휘둘러 결국 입주자 대표가 숨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31일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경비원 김모(67세)씨는 지난 30일 아파트 내 관리사무소에서 입주자대표 A(69세)씨를 흉기로 두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비원 김 씨는 경비실로 배송된 택배를 주민들이 새벽 시간대에 찾아가는 문제를 놓고 A씨와 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 등 아파트 경비원들은 최근 관리사무소장과 상의해 입주자들의 택배 수령 시간을 오후 11시로 제한하기로 하고, 안내장을 아파트 게시판 등에 부착했다. 그러나 A씨가 “주민 편의도 고려해야 한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지난 28일 안내장을 모두 수거했다. A씨가 김씨를 불러 안내장 부착에 대해 질책하며 “못 따르겠으면 사표 써라”고 말하자 이에 격분한 김씨가 흉기를 휘두른 것.

범행 당시 관리사무소 안에는 소장과 경리직원도 함께 있었으며, 김씨는 경찰이 오자 순순히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평소 A씨에 대한 경비원들의 감정이 좋지 않아 총대를 멘 심정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는 후문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누리꾼들은 “아무리 부당해도 범죄 행위는 안된다” “경비원의 고용 조건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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