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판 할 “팬들 비판? 경험으로 대처”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5.11.07 14:40  수정 2015.11.07 21:53

7일 기자회견서 팬들의 비판에 대한 생각 밝혀

맨유 판 할 “팬들의 비판? 경험 많아 대처 가능해”

맨유 판할 감독.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최근 부진한 성적에 따른 팬들의 비판에 대해 입을 열었다.

판 할 감독은 7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팬들의 비판은 결코 부당하지 않다. 그것이 팬들이 느끼는 것이기 때문이다”라며 “난 우리가 팬들을 위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팬들은 경기와 상대의 전술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팬들은 선수들에게 비판하지 말고 나에게 비판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선수들은 많은 압박감 속에 뛰느라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감독에게 야유를 하는 게 더 낫다”며 “나는 감독 생활을 하면서 이러한 경험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대처할 수 있다”라고 솔직한 감정을 드러냈다.

맨유는 올 시즌 리그 11라운드를 소화한 현재 15득점에 머물고 있다. EPL의 20개 팀 가운데 무려 8개 팀이 맨유보다 많은 골을 기록했다. 그만큼 맨유의 득점력은 매우 저조하다.

또한 최근 공식대회 4경기에서 맨유가 터뜨린 골은 고작 2골에 불과하다. 지난 CSKA 모스크바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에서는 웨인 루니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지만 여전히 답답한 공격력에 대한 의문부호를 남겼다.

이에 따라 올 시즌 판 할 감독의 소극적인 전술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59.3%의 높은 볼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모험적인 패스와 찬스를 창출하는 부분에서는 하위권에 맴돌고 있는 것이 맨유의 현실이다.

급기야 맨유팬들은 지난 CSKA모스크바전에서 후반 21분 앙토니 마샬 대신 마루앙 펠라이니가 교체 투입될 때 “우리는 맨유다. 우리는 공격을 원한다”라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수비 지향적인 판 할 감독의 전술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한편, 맨유는 오는 8일 웨스트 브롬위치를 홈으로 불러들여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맨유는 6승 3무 2패(승점 21)로 리그 4위에 올라있다.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25)에 승점 4가 뒤진 맨유로서는 승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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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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