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서울시당, 김만복 탈당 권유키로
새누리당 서울시당은 10일, 최근 '팩스 입당'을 하고 10.28 재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지원했다는 논란을 빚은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해 '탈당 권유' 조치를 하기로 했다.
시당위원장인 김용태 의원에 따르면 시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사무실에서 윤리위원회를 개최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당헌당규상 10일 이내에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자동 제명된다.
김 의원은 회의 시작 전 모두 발언에서 "선거에 있어서 상대방을 도왔다는 것은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윤리를 저버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후 시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새누리당은 당헌당규 절차에 의해 8월 31일 14시 23분에 입당 축하 문자를 발생했고 김 전 원장이 지정한 은행계좌를 통해 9월 10일과 10월 12일 당부가 납부됐다고 밝혔다.
전날 김 전 원장은 국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새누리당은 현재까지 나를 부르거나 전화 문의 등 일체의 연락이 없었고 입당허가서나 당원증도 받지 못했다"며 "나는 새누리당 내에서 나에 대한 입당 심사절차가 진행 중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11월 5일자 신문을 보고 그 때서야 새누리당에 입당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시당에 의하면 김 전 원장은 허위 주장을 펼친 것이다. 결국 시당은 김 전 원장에게 탈당 권유 조치를 결정했다.
한편, 김 전 원장은 해명글에서 무소속 후보로라도 총선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혀 향후 움직임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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