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수능,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지만 '평이한' 수준

국어 A,B형 모두 쉬운 수능...국어A+수학B+영어 '만점'맞아야 1등급 될 듯

2016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풍문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교실에서 긴장된 표정으로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데일리안

2016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2일 종료된 가운데 이번 수능 난이도와 관련해 9월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지만 지난해와 비슷하게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수능은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85개 지구 1212개 시험장에서 치러졌다.

일단 1교시 국어영역의 경우, A형과 B형 모두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했다는 평이다. A형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게, B형은 작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 이날 1교시 국어영역 종료 후 현장에서 국어영역 시험지를 본 교사들은 “국어 B형의 경우 작년보다 쉽게 출제됐지만 6월,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렵다”고 분석했다.

또한 국어 A형의 경우 지난해와 난이도가 비슷하지만, 라디오 대담과 포스터 만들기를 활용한 2번 문항 등 신유형, 고난도 문항이 여럿 출제되면서 지난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으며 다만 최고난도 문항은 없었다는 것이 국어 분야 교사들의 평가다.

이에 따라 국어 A형과 수학 B형, 영어의 경우에는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이날 치러진 수능에 대해 "올해 9월 모의평가의 경우 자연계 학생은 국·영·수 모두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이었다”며 “이번 수능도 이 같은 난이도가 이어져 `물수능`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이준식 출제위원장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올해 수능 난이도에 대해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전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면서 "이를 위해 지난 2016학년도 6월과 9월 모의평가와 같이 학교 교육가정을 충실히 이수한 수험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하고자 했다"고 말해 ‘쉬운 수능’이 예고되기도 했다.

실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한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에 따르면, 국어 A형과 수학 B형, 영어는 만점을 맞아야 1등급이 될 만큼 난이도가 낮았다. 아울러 작년 수능 당시에 다소 어렵다는 평을 받았던 국어 B형도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

한편 스카이 에듀 측은 이번 수능과 EBS 연계율과 관련해 “교육부 방침대로 71% 정도”라고 평가하면서도 “학생들은 연계율을 체감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1등급 추정점수는 A형 97점, B형 94점"이라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