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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아베, 위안부 문제 결단 내려야"


입력 2015.11.13 10:29 수정 2015.11.13 10:31        최용민 기자

OANA 공동 서면인터뷰 "자꾸 끄는 건 세계적 정서 맞지 않아"

박근혜 대통령이 아태지역 뉴스 통신사들의 협의체인 아태뉴스통신사기구(OANA) 대표들과 청와대에서 환담을 하는 형식으로 공동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과 관련해 "아베 총리가 과거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치유할 수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뉴스통신사기구(OANA)와 진행한 서면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자꾸 끌고 가는 것은 세계적인 정서와도 맞지 않다. 가까운 시일 내에 가시적인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아베 총리도 매년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분쟁 하에서의 여성 인권을 강조해 오고 있고, 지난 2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이 문제의 조기 타결을 위한 협의를 가속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며 아베 총리를 압박했다.

박 대통령은 "피해자분들이 90세 전후의 고령으로, 올해만 벌써 8분이 돌아가셔서 이제 47분 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문제가 하루 빨리 해결되지 않는다면 일본 정부에게도 큰 역사적 부담이 될 것"이라며 "이것은 일본의 미래세대에도 큰 짐을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자꾸 끌고 가는 것은 세계적인 정서와도 맞지 않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가시적인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례적인 만남을 희망하냐는 질문에는 "3년 반 만에 개최된 지난 한일 정상회담이 위안부 문제 해결에 동력을 제공하고, 한일 관계의 전환점이 되기를 바라며, 한일 관계가 신뢰를 구축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아울러 남북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서 "북핵 문제 해결의 물꼬가 트이고, 남북관계 개선에 진척이 이뤄진다면 정상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그 전제는 북한이 전향적이고 진실된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하며 북한의 진정성과 실천의지가 더욱 중요하다"며 "현 단계에서는 남북이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해 나가면서 차근차근 신뢰를 쌓아나가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당국간 회담을 통해 최우선적으로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전면적 생사확인, 서신교환, 상봉정례화 방안을 협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서는 "역사교육은 국민의 혼과 같은 것이라서 올바른 역사관과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나라가 70년을 넘어서고 있는 분단을 극복하고, 한반도 통일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도 올바른 역사관과 자부심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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