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탈당 러시 맞불 '입당' 행렬? 들여다보니...
노동, 안보, 의료 등 직능별 입당 "총선 앞두고 조직 정비"
내부 갈등과 신당 바람으로 한동안 대규모 탈당이 잦았던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최근 ‘입당’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 내년 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각 지역은 물론 노동·안보·의료 등 직능별로 본격적인 조직 정비에 나선 것이다.
새정치연합 전국직능대표자회의는 13일 오후 보건의료인과 보육인 500여명의 입당식을 진행한다. 이날 입당식에서는 문재인 대표가 의사회, 한의사회, 치과의사회, 약사회, 간호사회에서 입당한 신입 당원들의 입당원서를 전달받고, 이들이 제안한 정책공약을 총선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오는 16일에는 전문직과 공중위생, 식품위생 관련단체들의 입당식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보다 하루 앞서 열린 수의사회 입당식에서는 전국수의사 1만 7000명을 대표해 김재영 대한수의사회 부회장, 성경미 전 대한소동물임상수의사회장, 김관우 서울시수의사회 이사, 안재훈 전국10개대학수의학도협의회의장 등이 참석한 바 있다. 이들은 입당식에서 동물복지에 대한 수의계의 정책제안을 총선공약으로 반영해 줄 것을 주문키도 했다.
특히 안보 분야 인사들의 입당도 이어졌다. 같은 날 송명무 전 해군참모총장과 이영하 전 공군참모차장, 장종대 전 육군훈련소장 등 군 장성 및 장교 출신 20여명이 대거로 입당, 당 국방안보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위촉됐다. 총선과 함께 닥칠 여권의 안보 공세에 맞서 ‘안보정당’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천안함, 연평도, 노크귀순, 목함지뢰 등 총체적 안보무능"이라며 "대통령과 청와대가 안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전혀 못하고 있다"며 “최근 박근혜 정부의 무능과 부실로 드러난 차세대 전투기 사업과 한국형 전투기 사업도 마찬가지다. 정부의 무능과 부패가 군의 심각한 전력공백과 안보공백을 초래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새누리당 정권은 무능과 부패로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우리당이 안보까지 책임지겠다. 국방안보연구소가 정책개발과 대안제시로 든든한 안보정당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달에는 새정치연합 을지로위원회(위원장 우원식)의 도움을 받았던 영세상인과 비정규직 등 3000여명이 새정치연합에 공식 입당했다.
앞서 4.29 재·보궐선거 후 새정치연합에선 호남 지역 당원들을 중심으로 수차례 탈당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여기에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이 발표되면서 당내 주류와 비주류 간 갈등이 깊어졌고, 혁신위의 공천룰이 발표된 당시에도 “새정치연합이 호남을 배신했다”며 문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대규모 탈당이 이어졌다. 특히 박주선 의원이 "새정치연합은 사망선고를 받았다"며 현역의원으로서는 첫번째로 탈당을 감행, 추가 탈당을 예고키도 했다.
또 이달 내 서울 영등포 지역 전직 시의원이 당원 1000명과 함께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전직 의원은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추진 중인 신당과도 연계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당내에선 "많아봐야 100~200명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이 역시 탈당 러시의 일환으로 당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하지만 총선이 다가올수록 탈당 러시뿐 아니라 입당 움직임도 늘어나는 만큼, 새정치연합은 총선을 위한 조직 정비 차원에서 입당식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당 관계자는 “원래 재보궐도 그렇고 총선도 그렇고, 선거 다가오면 입당이 많아진다”며 “나갈 사람들은 나가고 또 선거 출마할 사람은 대규로모 입당하고 그러면서 다시 조직이 정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200만 재외국민 유권자 선거인 등록 캠페인’을 열고 투표 독려에 나섰다.
문 대표는 이자리에서 "지난번 대선 때 24만명이 유권자로 등록해 주셨는데, 이번에는 100만명 넘게 참여해주길 부탁드린다. 우리 당은 재외국민들의 권익신장에 늘 앞장서왔다"며 "재외국민들께서 참정권을 가져야만 진정한 대한민국의 구성원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