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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조선' 확산 원인은?…선진화포럼 98차 월례토론회


입력 2015.11.20 14:17 수정 2015.11.20 14:18        목용재 기자

전문가 "압축성장에 따른 급격한 물질 만능사회 진입으로 경쟁 과열"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가 20일 한국선진화포럼이 주최한 '헬조선, 탈출구 있는가'라는 제하의 토론회에서 발제를 하고 있다.ⓒ한국선진화포럼

최근 '지옥같은 대한민국'을 의미하는 '헬조선'이라는 신조어가 확산되고 있는 원인은 짧은 기간 동안의 '압축성장'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20일 한국선진화포럼이 주최한 '헬조선, 탈출구 있는가'라는 제하의 제98차 월례 토론회를 통해 "헬조선의 원인은 압축성장을 하게 되면서 우리나라는 급격히 물질 만능 사회가 됐고 그 과정에서 지나친 경쟁사회가 됐다"라고 주장했다.

곽 교수는 "모든 사람들은 타인과 비교하는 심리를 갖고 있는데 늘 비교를 하며 자신이나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의 위치를 파악하고자 한다"면서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비교하다 보니 상대적인 열등감, 박탈감, 빈곤감이 커졌고 SNS도 (이런 비교경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한국사회는 지나친 비교·경쟁사회, 비정상적인 서열화 사회, 또한 심리적으로 절망적인 사회"라면서 "보상이 배분되는 빈도가 중요함으로 부상의 기회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토론자로 참석한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헬조선의 처방은 제도의 질 개선을 통해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정합게임을 구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또한 공익과 법치의 강조가 기득권층의 이익만을 공고하게 하는 것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공익을 추구하는 것일 때 공정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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