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TK 초선 물갈이론'은 비민주적 정당정치"
일 잘하고 깨끗한 사람은 다선의원으로 만들어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0대 총선을 앞두고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TK(대구·경북) 초선 물갈이론’에 대해 “이런 비민주적인 정당정치는 이제 중단돼야 할 때가 됐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김 대표는 21일 오전 경남도당 당원 체육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크게 잘못한 것도 없는데 매 4년 공천 때마다 '바뀐다, 안바뀐다'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만들어서 되겠냐"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 잘하고 깨끗한 사람이면 다선 의원으로 만들어야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그런 사람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바로 정당민주주의의 요체"라고 강조했다.
이 날 김 대표의 발언은 당내 계파 갈등과도 맞물려 해석되면서 당 안팎의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TK지역은 박근혜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던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비롯, 그의 측근으로 꼽히는 초선 의원들이 있는 곳으로 총선을 5개월여 남겨두고 청와대와 정부 측 핵심 인사들이 속속 출마의지를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오픈프라이머리(완전경선식 국민공천제) 도입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새정치민주연합에 날을 세웠다.
그는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대통령 후보 시절 오픈프라이머리를 먼저 주장했지만 당권을 잡자 욕심이 생긴 것 같다"며 "자신과 더 가까운 사람을 심는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오픈프라이머리를 내팽겨쳤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야가 합의를 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오픈프라이머리는 포기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그 약속만큼은 우리가 지킨다는 대전제에서 공천을 진행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지난 14일 광화문 일대에서 벌어진 민중총궐기대회에 대해 "우리 아들들인 경찰들이 시위대의 쇠파이프에 맞는 것을 보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공권력을 집행하는 예산은 단 한푼도 깎이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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