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YS 조문 정국에 연이은 김무성 때리기
원내대책회의 "상주 자처 전에 정치적 효도부터 YS 국정교과서 반대했을 것"
새정치민주연합이 연일 ‘김무성 때리기’에 힘을 싣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2일 서거한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을 자처하며 상주 역할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지만, 정작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노선과는 부딪치는 행보를 보인다는 이유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YS의 정치적 아들을 자처하려면, 먼저 정치적 아버지의 노선을 계승·발전시키는 정치적 효도부터 해야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김 전 대통령은 우리에게 민주주의를 위한 미완의 과제도 남겼다”며 “김 전 대통령의 금융실명제는 오늘날의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로 이어졌고, 역사바로세우기는 오늘날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로 이어졌다. 또 하나회 해체는 오늘날 친박으로 이어지는 특혜 파벌 집단의 해체를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이라도 오늘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단식투쟁이라도 하면서 반대했을 것이 분명하다”며 정부와 새누리당의 국정교과서 추진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전날에도 김 대표를 향한 새정치연합의 공세는 계속됐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이 반대하는 역사교과서를 만들기 위해 역사학자 90%를 좌파로 매도하고 불법과 조작을 일삼는 독재를 찬양하면서도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을 자처하는 이율배반의 정치를 보고 있다"며 김 대표를 정면겨냥했다.
아울러 유승희 최고위원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서로 경쟁적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과 상주임을 자처하고 있다"며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김 전 대통령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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