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희 전 합참의장 ‘와일드캣 비리 의혹’ 검찰 소환

해상헬기 비리 의혹에 연루된 최윤희 전 합참의장이 24일 오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윤희(62) 전 합참의장이 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AW-159)’ 도입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아 24일 소환돼 조사받고 있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최 전 의장을 상대로 와일드캣 도입 과정에 개입했는지, 기종 선정을 둘러싸고 금품거래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합수단은 2012년 와일드캣 도입 당시 해군참모총장이었던 최 전 의장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와일드캣에 대한 실물평가를 거치지 않고 위조된 시험평가를 방위사업청에 제출해 도입을 결정한 군 관계자들을 재판에 넘겼다.

합수단은 최 전 의장 가족이 와일드캣 도입 때 거래를 중개했던 무기중개업체 S사 대표 함모(59) 씨에게서 금품을 받은 것으로 의심돼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함씨가 개인사업을 준비하던 최 전 의장의 아들에게 2000만원을 줬다가 1500만원을 돌려받은 사실을 조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합수단은 최 전 의장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하고 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와일드캣은 유럽 아구스타웨스트랜드사의 개량형 다목적 헬기로, 우리 군에서는 2016년부터 8대가 전력화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