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 한 명에 편지만 하루 2000통 '극한 직업'
지난 6일 "토요일 근무 폐지하라" 전국 투쟁본부 출범
전국 집배원들이 업무경감을 요구하며 ‘민주 노조 건설을 위한 전국 집배원투쟁본부’를 출범했다.
9월부터 ‘토요근무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서울과 대전에서 집회를 열었던 집배원들은 12월 6일 부산역 광장에서 ‘제3차 전국 집배원 투쟁본부 결의대회’를 열고 투쟁본부 출범을 선언했다.
우정사업본부는 노조와 ‘토요 휴무’에 합의해 2014년부터 집배원의 주 5일 근무제를 시행했다. 그러나 2015년 8월부터 토요일 근무를 부활시켰다.
1년 반 만에 토요일 근무를 부활시킨 우체국은 토요휴무로 인해 감소한 택배량을 회복시켜 우편 사업의 적자를 일부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최승묵 전국집배원투쟁본부 공동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집배원 한 사람이 평균 우편물량 2000통, 등기우편물이 150개에 택배까지 담당한다”며 하루에 11시간에서 16시간 이상까지도 일하는 집배원들이 과로 누적으로 안전사고에 노출되어있다며 호소했다.
이어 그는 “우편사업이라는 것이 국민에게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공공서비스라 흑자가 날 수 없는 구조다. 그런데 이것을 집배원에게 전가한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강조하며 우체국 인력들이 주 40시간 근무를 할 수 있도록 인력확충 등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번 투쟁본부 출범에서 집배원들은 토요근무 폐지 요구를 하며 “(집배원은) 일반 노동자 정규직 주당 평균 근로 42.7시간보다 무려 20시간이 많은 64.7시간을 일한다”, “집배원 75%가 근골격계 질환으로 골병을 앓고 있다”는 주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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