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하 "TK도 우선추천지역 검토할 수 있다"

'YTN 라디오'서 "국민에게 존경받는 후보 뽑는 게 최우선 목표"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지난 10월 13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8일 공천 룰 도입과 관련해 "TK(대구경북) 지역도 우선추천지역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내 공천 특별기구 위원장을 맡게 된 황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 출연해 "어떤 정치적 소수자, 정치신인이 등장하는가에 달려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총장은 "전략공천은 우수한 경쟁자라든지 이런 사람이 있음에도 다른 후보를 추천해내는 것인데 우선추천지역은 그와 근본적으로 개념이 다른 것"이라며 "(우선추천지역은) 정치 신인이나 정치적 소수자에게 가점이 부여되는데 그런 것을 고려해서 공천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TK 지역도) 우선추천지역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건가'라는 사회자의 말에 "완전히 아니라고는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현역 의원의 지역구를 사실상 전략공천이나 다름 없는 우선 추천지역으로 선정하려는 의도를 막겠다고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그는 "현역 의원 물갈이를 위한 컷오프는 없다"며 "전략공천을 하려거든 나를 죽이고 하라"는 말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황 총장의 주장은 향후 공천 룰 마련에 새로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 총장은 또 김태호 최고위원이 주장한 '현역 컷오프론'에 대해 "인위적으로 잘라내는 계획은 아직 갖고 있지 않다"며 "그러나 우선추천지역이라는 개념을 갖고 있기에 정치 신인이나 소수자를 배려하는 방법은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픈 프라이머리는 여야가 같이 합의를 해야 할 수 있는데 야당에선 못하겠다고 나오고 있다"며 "그 정신을 살리되 국민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는 후보를 선출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연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당헌당규에서는 (경선 여론조사) 비율을 50대 50으로 일반 국민과 당원의 비중을 같이 나눴는데 어디의 비중을 높일 것인지 하나를 선택해야 할 때"라며 "경선에서 탈락한 분들이 경선 승복을 하고 같이 힘을 합칠 수 있는 여지를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고 할 것"이라고 전했다.

결선투표제 도입에 대해선 "이번에 특위를 구성하면서 하나의 가이드라인으로 나왔다. 어떤 식으로 진행할 것인지 논의가 돼야 한다"며 "결선투표가 자칫 잘못하면 이합집산을 만들 수 있는데 그것을 예방하기 위해 몇 가지 문제점들을 놓고 방안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