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봉신사상' 받은 유승민 "욕 먹어도 정치 똑바로"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8일 "욕을 아무리 먹어도 제일 중요한 정치를 똑바로 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17회 백봉신사상 시상식에서 국내 언론사 정치부기자가 선정하는 백봉신사상 대상을 받은 유 전 원내대표는 "앞으로도 욕을 먹어도 정치를 똑바로 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수상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나는 IMF 경제 위기를 경험한 직후 경제학도로의 자리를 버리고 정치에 뛰어들어 우리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해보겠다는 꿈을 가졌다"며 "그런데 지금 국민은 꿈과 희망이 없다고 좌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경제가 매우 어렵고 정치도 참 힘들다"며 "저성장과 양극화, 이것을 극복하는 것이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시대적 과제이고 성숙한 민주주의를 만드는 일도 정치인들의 시대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되찾아드리기 위해 욕을 아무리 먹어도 제일 중요한 정치를 똑바로 잘 할 수 있도록 매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올 한해는) 개인적으로 일이 많았다. 갑자기 원내대표 선거를 해서 5개월 간 했는데 일들이 많았다"며 "대상을 예상하지 못했는데 언론인들이 뽑아줘 큰 상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유 전 원내대표는 지난 7월 국회법 개정 파문과 관련해 사퇴 파동을 겪으며 원내대표 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그는 당시 사퇴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며 청와대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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