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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 인기에 덩달아 폭발한 '물가 비교'


입력 2015.12.09 11:49 수정 2015.12.09 11:54        스팟뉴스팀

한국물가총람, 1988년 물가 비교에 관심 집중

사단법인 한국물가정보가 창간 45주년을 맞아 1970년부터 올해까지 주요 품목별 물가 변동을 집대성한 ‘종합물가총람’을 발간했다. 사진은 tvN 드라마‘응답하라 1988’ 포스터와 ‘종합물가총람’ⓒtvN / 한국물가정보센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버스신이 SNS를 통해 화제다. 덕선이를 지켜주는 정환이의 모습에 연령을 막론하고 설레거나, 공감한 것이다. 그렇다면, 당시 시내버스 요금은 얼마였을까.

1970년부터 올해까지 주요 품목별 물가 변동을 집대성한 ‘종합물가총람’ 자료가 나왔다. 사단법인 한국물가정보가 창간 45주년을 맞아 9일 발간한 이 책에 따르면 덕선이는 버스를 탈 때 140원을 냈다.

종합물가총람은 통계자료집이지만 단순히 딱딱하고 어려운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책이자, 현재와 판이하게 다른 과거의 모습을 흥미롭게 들춰볼 수 있는 책이다.

쌍문동 5인방이 늘상 끓여먹는 라면 한 봉지는 100원에서 현재 634원으로 6배가 올랐고, 558원하던 다방커피는 스타벅스 톨사이즈 기준으로 4100원이 되어 7.3배 올랐다.

가장 물가가 많이 오른 것은 쇠고기로 500g 기준 5080원이 4만5000원으로 올라 8.8배의 증가를 보였다. 그렇다면 담뱃값과 술값은 어떨까. 1988년 담배 솔 한 갑이 500원이었고, 현재 국산담배는 4500원으로 7.5배 올랐다. 반면에 술은 소주가 3배, 맥주가 2배정도 오르는데 그쳤다.

드라마에서 100원짜리 복권을 모으던 정봉이는 1등 당첨으로 벼락부자가 되어 2층집으로 이사 간다. 만약 그때 은마아파트로 이사를 갔으면 어떨까? 1988년 5000만원이었던 은마아파트의 현재 시세는 76㎥ 기준 9~10억 원으로 무려 1900배가 뛰었다.

특이한 가격변동을 보이는 상품들도 있다. 탬버린의 경우, 1976년 900원에 출시됐다. 이루 1979년에 2000원, 1991년에 6300원으로 폭등한다. 상승세를 이러 1993년에는 2만2700원, 1998년에는 3만5000원, 천정부지로 값이 올랐다. 하지만 2000년 1만원으로 떨어져 가격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듯 종합물가총람은 45년의 세월에 걸쳐 변동된 교통비, 식비, 집값 등 생활 전반에 대한 다양한 통계와 물가의 역사를 담고 있다. 이 외에도 주요건자재물가와 공공서비스요금, 주요경제지표 등이 분야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돼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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