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야당 집안싸움에 '소 귀에 경읽기'지만..."
본회의서 법안 처리 못한 상황에 새누리 "야당 대오각성해야" 비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0일 전날 본회의에서 테러방지법과 북한인권법 등 쟁점법안이 통과되지 못한 상황을 언급하며 "12월 임시국회를 마지막 기회로 여기고 임무 완수를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9대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조차 지키지 못하는 국회 모습에 여당 대표로 죄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현재 야당은 법안의 알맹이와 무관하게 대통령의 관심법안이라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며 "민생법안은 협상의 대상도 전리품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은 산업활력법안을 정부가 마련하자 두달 만에 국회에서 찬성해 기업들이 경쟁력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길을 열었지만 베네수엘라 등 포퓰리즘 좌파세력은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위기에 선제 대응하면 성공하고 포퓰리즘은 실패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금 야당은 집안 싸움으로 정신 없어 백번 말해봐야 '소 귀에 경 읽기'"라며 "야당은 시각을 넓혀서 세계 각국 위기에 어떻게 대응해왔고 그렇지 못한 나라 왜 실패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DI는 올해도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 추세를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것을 방해하는 행태가 계속된다면 경제 종착역은 불 보듯 뻔하다"며 "이번 임시국회가 정말 중요한 만큼 야당은 임시국회 중요함을 중대하게 받아들이고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을 다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어떻게 절박한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법안과 경제활성화법안, 국민안전을 지키기 위한 법안을 무참히 팽개칠 수 있는지 무책임과 무모함에 놀라울 따름"이라며 "야당 내의 권력투쟁으로 민생과 경제를 위한 법안이 정쟁의 희생물이 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순신 장군이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다'는 말을 했듯이 연말까지 아직 20일동안 정기국회에서 못한 법안 처리를 결연한 의지로 해내겠다"며 "더 이상의 직무유기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상임위부터 즉시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원샷법으로 불리는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은 2%에 머문 경제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아주 절박한 법안"이라면서 "아울러 국민안전을 위한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도 약속한 대로 연내 처리해야 한다. 야당의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을 볼 면목이 없다"며 입을 연 김태호 최고위원은 "국민의 국회에 대한 실오라기 같은 기대마저도 접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 최고위원은 "19대 국회는 최악의 국회로 기록될 것이다. 양치기 소년이 됐다"며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렸다. 국민을 상대로 대사기극을 벌였다고 표현하고 싶다"고 수위를 높였다.
그는 "지금 정치권은 자기 밥그릇을 챙기기 위해서 국민의 밥그릇을 걷어차고 있다"며 "석고대죄해야 한다. 나부터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도 이 순간 해야할 일은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임시국회가 남아 있다"며 이 기간에 여야가 합의한 노동개혁 5대법안과 경제활성화법은 반드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통과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최고위원은 "지금 상황을 긴급 입법 비상사태라고 규명하고 싶다"며 "우리 모두는 야당을 설득하기 위해 모든 지역활동을 접고 총력 체제로 돌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야당은 지금 이 순간 국가의 위기를, 국민의 고통을 직시해주길 바란다"며 "위헌인 국회선진화법 뒤에 숨어서 국회를 마비시킬 것이 아니라 당당히 나와 여당과 머리를 맞대고 최선을 다해 법안을 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도 "야당의 모든 말과 행동은 보여주기식 정치쇼에 지나지 않는다"며 "지금부터라도 대오각성해서 쟁점법안처리에 나서 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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