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모나코와의 유로파리그 최종전에서도 손흥민은 도움을 기록하며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어시스트 부문 1위로 올라섰다. ⓒ 게티이미지
‘손세이셔널’ 손흥민(23·토트넘)이 달라졌다.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각) 오전 열린 AS 모나코와의 ‘2015-16 UEFA 유로파리그’ J조 최종전에 선발 출전해 4-1 대승에 일조했다.
시원시원한 슈팅과 골 폭풍은 잠잠해졌지만 특급 도우미로 변신해 팀원들과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AS모나코와의 유로파리그 최종전에서도 손흥민은 도움을 기록하며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어시스트 부문 1위로 올라섰다. '해결사'가 아닌 '특급 도우미'로서의 명성을 알리고 있다.
선발 출전이 유력해 보였던 손흥민은 해리 케인을 대신해 원톱으로 출전했다. 이미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한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중용한 케인을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대신 손흥민을 중앙으로 이동시키는 전략을 택했고, 감독의 예상은 적중했다.
원톱으로 나선 손흥민은 득점에 주력하기보다는 전방에서의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의 물꼬를 터는 역할을 맡았다. 공격 최전방에서 움직이기보다는 2선까지 내려와서 동료와의 원 투 패스를 통한 공간 창출에 주력했고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감독 믿음에 보답했다.
이번 모나코전에서 포체티노 감독은 올 시즌 토트넘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기동성을 앞세워 상대를 공략했다. 빠른 움직임을 통해 상대 수비 뒷공간을 공략했고, 2선에서부터 이어진 공격진의 매서운 움직임을 앞세워 4-1 대승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기대를 모았던 손흥민의 득점포는 또다시 잠잠했다. 지난 9월 크리스탈 팰리스전 이후 손흥민의 득점포는 줄곧 침묵 중이다. 부상 복귀 후 대표팀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예열을 마쳤지만 토트넘 복귀 후에는 오히려 어시스트가 늘어났다.
이번 모나코전에서도 손흥민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도움을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전반 15분 손흥민은 머리로 에릭 라멜라에게 공을 보냈고, 이후 라멜라는 드리블 후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7분에는 은지가 뺏은 공을 받아 라멜라에게 연결했고 라멜라가 득점포로 연결하며 시즌 4호 도움을 기록했다.
이날 도움을 추가한 손흥민은 64강 조별예선에서 총 4개의 도움을 기록, 유로파리그 도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또 4번 출전한 모든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컵대회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유로파리그 조별 예선을 모두 마친 손흥민은 휴식 후 오는 14일 새벽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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