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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아 터닝메카드 훔친 30대, 이유가 “우리 애 주려고...”


입력 2015.12.23 17:43 수정 2015.12.23 17:44        스팟뉴스팀

완구 품귀현상 심해, 절도·사기·상술 피해 발생

2015년 어린이 크리스마스 선물 1위로 꼽히기도 한 ‘터닝메카드’는 현재 심한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4살 아이가 가지고 있던 ‘터닝메카드’ 장난감을 훔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 씨(39)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A 씨는 한 마트의 장난감 매장에서 4살 아동이 피아노 위에 올려놓은 5만원 상당의 터닝메카드 완구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장난감이 예뻐서 자녀들에게 가져다주려고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18일 청주 청원경찰서는 터닝메카드를 판다고 속여 돈만 챙긴 혐의로 B 씨(21)를 불구속 입건했다. B 씨는 지난 10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중고 물품거래 사이트에 터닝메카드를 시중보다 20% 싸게 판다는 거짓 글을 올린 뒤 피해자 12명으로부터 240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KBS2에서 방영중인 터닝메카드는 미니카와 카드가 만나 로봇으로 변신한다는 콘셉트의 에니메이션이다. 터닝메카드 완구는 다른 변신 로봇 완구들과 달리 자석을 이용한 '팝업(튀어나옴)'방식으로 순식간에 차가 로봇으로 바뀌기 때문에 아이들 사이에서 더욱 인기가 높다.

2015년 어린이 크리스마스 선물 1위(옥션 집계)로 꼽히기도 한 터닝메카드는 현재 심한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이에 업체는 웃돈 얹어 팔기, 끼워 팔기 등 상술을 부려 논란이 일고 있으며, 중고 사이트에서는 3만 원 어치 제품 가격을 2~3 배까지 부풀려 판매한 사례까지 발생했다. 이에 터닝메카드는 부모의 등골을 꺾다 못해 부러뜨린다는 일명 ‘등골 브레이커’로 불리고 있다.

한편 터닝메카드 완구 생산업체는 "고객들이 웃돈 거래로 피해를 보는데 대해 책임을 느끼고,마트 공급 물량을 늘리기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터닝메카드의 경우 유아·학생 뿐 아니라 성인들 사이에서도 수요가 있기 때문에 물량이 더 부족하다"고 전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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