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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더불어민주당? 포장지말고 내용 바꿔야"


입력 2015.12.28 15:01 수정 2015.12.28 15:47        전형민 기자

송년 기자간담회 "창준위 발족 1월 10일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28일 오전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가진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좌우의 낡은 기득권 정치체제가 가지고 있는 적폐를 뜯어고치기 전에는 대한민국을 개혁할 수 없기에 뚜벅뚜벅 제 갈길을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같은 날 안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정치혁신을 위한 선거제도 개혁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한 국가, 사회가 어떤 상황인가를 잘 나타내는 지표가 자살율과 출산율이다. 우리나라는 불행하게도 OECD국가 중 자살율은 1위고, 출산율은 최하위다. 그 흐름 반전의 물꼬를 터주는 것이 지금 한국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의 역할이다"

안철수 의원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사회가 얼마나 각박한가를 나타내는 지표가 자살율이고, 구성원이 미래에 대해 얼마나 희망을 가지고 있는가가 출산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바꾸라는 다수 국민의 열망만 있지 훈련된 조직은 없다"며 신당이 필요한 이유를 역설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28일 오전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가진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좌우의 낡은 기득권 정치체제가 가지고 있는 적폐를 뜯어고치기 전에는 대한민국을 개혁할 수 없기에 뚜벅뚜벅 제 갈길을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새 신당 당사까지 자비로 마련하며 신당 출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안 의원은 신당의 성공요소를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정당 △어느 누구도 기득권이 없는 정당 △기성의 탈을 완전히 벗어던진 정당 등 세 가지로 꼽았다. 그는 "새 정당의 힘은 국민의 신뢰에 있다"며 "양 기득권 기성 정치 세력의 많은 방해와 공격으로 앞길은 험난하겠지만 각오하고 있다"며 결의를 다졌다.

안 의원은 "학벌, 스펙으로 다듬어진 가공된 보석보다 낭중지추나 땅 속에 뭍힌 원석을 찾는 것이 새 정당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신당의 인재영입에 대한 대전제도 밝혔다. 그는 "새 정당에는 기존에 알려진 분들과 특정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분 (모두) 필요하다"며 새로운 인사는 물론 탈당 인사도 폭넓게 수용하겠다는 뜻을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이어 "유권자가 진심으로 바라는 분은 서민 일을 내 일처럼 고민하고 진정성 있게 활동하는 분"이라며 "사회 곳곳에 이런 훌륭한 분들이 계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인재영입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밝혔다.

인재영입과 관련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중도층 인재도 영입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안 의원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는 "인재를 귀하게 여기고 그 분들을 영입하려는 경쟁이 시작된 것 자체가 바람직한 일이라고 본다"며 "이런 인재영입 경쟁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가 조금씩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선거구획정과 관련해서도 안 의원은 "늦었다고 생각이 들더라도 소선거구제를 이번 기회에 조금이라도 바꾸려고 노력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대선거구제를 유지하는 것은 거대 양당만의 기득권을 지키려고 하는 것인데 이러면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간담회 도중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명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변경된 것에 대해 "포장지만 바꾼다고 해서 내용물이 바뀌었다고 사람들이 믿겠느냐"며 "이름 뿐만 아니라 내용도 바꾸라고 부탁드린다"고 따끔한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그는 '여도 야도 아닌 애매한 정당'이라는 새누리당의 비판에 대해서도 "위협이 돼야만 빠르게 비판하는게 새누리당인데 비판해줘서 고맙다"며 "(덕분에) 오히려 제대로 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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