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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안심번호 불가' 목소리에 "이해 안돼"


입력 2015.12.30 11:42 수정 2015.12.30 11:58        장수연 기자

"국회 정개특위서 문제 없다는데 당 공천특위서 어렵다·비용든다?"

새누리당 공천특위가 20대 총선 공천에서 안심번호 도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결론 지은 것에 대해 김무성 대표는 "도대체 이해가 안되는 일"이라고 반발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휴대전화 안심번호제'를 둘러싼 새누리당의 신경전이 또다시 분출됐다. 공천특위가 20대 총선 공천에서 안심번호 도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결론 지은 것에 대해 김무성 대표는 "도대체 이해가 안되는 일"이라고 반발한 것이다.

김 대표는 30일 열린 당 최고중진연석회의 직후 기자들이 '안심번호의 실질적 적용'에 대해 묻자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에서 가능하다고 해서 여야간에 안심번호를 얘기하고 있는데 공천제도특별위원회(공천특위)에 와서 할 수 없다고 부정적으로 말한다"고 반발했다.

그는 이날 새누리당 당사로 SKT,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 임원진 및 기술진과 선관위 법제과장 등을 불러 공천특위가 안심번호도입이 20대 총선 공천에서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결론낸 것에 대해 확인하기 위해 간담회를 열었다.

이에 앞서 김 대표는 "국회 정개특위에서 통신 관계자들 다 불러서 기술적으로 아무 문제도 없고 비용도 안든다고 속기록에 다 나와있는 것"이라며 "그렇게 해서 이걸 다 채택을 했는데 우리 당 (공천)특위에서 그 자리에 와서 이게 어렵다, 6개월 걸린다, 비용이 들어간다고 했다는데 이게 도대체 이해가 안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9일 주요 당직자들과의 비공개 오찬에서도 김 대표는 안심번호 문제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공천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황진하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심번호에 대해 안 좋은 얘기가 나왔다는 것이 뭐냐"며 해당 사안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취했다.

황 사무총장은 "안심번호에 대해 나온 얘기가 부정적인 얘기라기보다는 여론조사의 신뢰도를 증진시키는 방향에서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자고 얘기했던 것"이라며 "기술적인 면에서 된다 안된다는 말이 나오기 때문에 다시 확인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안심번호 도입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다"며 자리를 피했다.

한편 국회 정개특위는 지난 14일 정당이 당내 경선과 지지도 조사 등을 위해 필요한 경우 이동통신사에 안심번호를 요청해 활용하도록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안에 따르면 이동통신사업자는 이용자에게 정당의 당내경선을 위해 본인의 이동전화번호가 안심번호로 제공된다는 사실과 그 제공을 거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

또 누구든지 여론조사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해 다수의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성별·연령 등을 거짓으로 응답하도록 지시·권유·유도하는 행위가 전면 금지된다. 아울러 같은 사람이 두 차례 이상 응답하거나 이를 지시·권유·유도하는 행위도 할 수 없다.

장수연 기자 (telli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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