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값이 일제히 오르면서 주류 제조업체들은 맥주값도 올릴 필요가 있다고 하면서도 막상 올리기를 주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20일 서울시내 한 대형 마트 주류코너에 주류들이 진열된 모습. ⓒ연합뉴스
소주값이 일제히 오르면서 주류 제조업체들은 맥주값도 올릴 필요가 있다면서도 막상 올리기를 주저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하이트진로의 소주값 인상을 시작으로 눈치를 보던 소주 제조업체들이 소주값을 일제히 올리기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점유율 1위인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후레시’와 ‘참이슬 클래식’의 출고가격을 병당 961.70원에서 1015.70원으로 올렸고 이어 롯데주류도 ‘부드러운 처음처럼’의 출고가를 946원에서 1006.5원으로 올렸다. 그 외 보해양조를 제외한 금복주, 무학, 대선주조 등의 업체의 소주의 출고가도 올랐다.
맥주 제조 원재료의 가격 상승, 할당 관세 혜택 폐지로 인한 높은 관세율 등을 이유로 소주보다 가격 상승이 더 필요하다는 맥주업계의 입장이다.
그러나 음식점에서 소비자들이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이른바 ‘소맥’을 많이 마시는데 5000원짜리 소주까지 나온 마당에 맥주까지 비싸게 팔면 소비자들이 소맥을 마시지 않고 단일 주종을 소비하게 된다는 분석이 나와 맥주값을 섣불리 올리기 주저하고 있다.
뉴스1에 따르면 소맥 한 세트는 보통 소주 1병에 맥주 2~3병을 조합해 제조하는데 맥주값이 오르면 1만원이 조금 넘는 비용으로 즐길 수 있었던 소맥 한 세트가 2만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에 대해 맥주 제조사 관계자는 “맥주 가격까지 오르게 되면 소맥 가격 부담이 커져 소비가 급감할 수 있다"며 "이 점이 맥주가격 인상을 누르고 있는 요인 중 하나”라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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