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부대' 주옥순 "어르신들, 이젠 용서해주시라는 뜻"
<직격 인터뷰>"일 사과 부족하나 역사의 과정으로 봐야"
"위안부 문제, 할머니와 5천만 국민 모두 가슴 아파해"
엄마부대 봉사단(엄마부대)을 비롯한 보수단체들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앞에서 개최한 집회에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엄마부대 측은 "우리도 일본의 사과가 부족하다고 보지만 어르신들이 일본을 용서해주시면 어떻겠느냐는 취지로 기자회견을 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엄마부대 등은 "어르신들 이제 후손들이 부강한 나라를 만들도록 도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희가족도 일제징용에 끌려가 죽도록 맞아 돌아가셨습니다", "이제 아베의 사과를 받았으니 남은여생 마음 편히 지내십시오", "어르신들, 일본을 용서하는 것이 일본을 정신적으로 제압한 것이 아닐까요?"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 집회를 진행해 비판 목소리가 불거진 바 있다.
이에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5일 '데일리안'과 전화 인터뷰에서 "집회이후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한일합의에 대해 100% 찬성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물론 일본이 자신의 땅을 모두 준다고 해도 만족스럽지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제는 (위안부 문제가) 우리가 역사적으로 안고 가야될 하나의 과정이었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대표는 "(일본의 사과와 보상이) 부족하고 미약하지만 이 시점에서 어르신들이 일본을 이해하고 용서해주십사하는 차원에서 집회를 열었던 것"이라면서 "이를 계기로 더 강력한 대한민국을 만들도록 도와주셔야 한다는 차원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결과야 어떻든, 역대 정부가 오는 동안 어떤 정부가 오늘의 이 결과를 얻은 정권이 있었나"라면서 "현정부 탄생이후 한일관계의 모든 것을 감수하면서 끝까지 밀어붙여서 지금의 결과를 얻어낸 것이다. 어르신들이 사과를 바란다고 하셨는데, 일본이 사과를 했는데 이것을 법적 책임 부분을 문제 삼으면 안 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아베의 사과를 받았으니 남은 여생 마음 편히 지내십시오" 등의 논란이 된 피켓에 대해서는 "그동안 위안부 피해자를 비롯해 우리 국민 전체가 사과를 받지 못해 한이 맺혀있었다"면서 "그런데 정부가 아베의 사과를 받아왔으니 이제는 편히 쉬셔도 되겠다는 차원에서 적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위안부 문제는 생존해 계신 할머니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의 5천만 모든 국민들이 가슴 아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측에도 쓴소리를 날렸다.
주 대표는 "고령의 어르신들을 추운데도 앞장세워 수요 집회를 모시고 나오는데 노인들의 건강상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대협 측도 이번의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더 이상 끌고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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