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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지지자 중 86% “위안부 협정 잘못했다”


입력 2016.01.06 10:43 수정 2016.01.06 14:19        이슬기 기자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정부 잘못했다"는 유승민 지지층, 안철수 지지층보다 높아

ⓒ데일리안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 지지자의 86.2%는 한일 정부 간 ‘위안부 협정’에 대해 “잘못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 전 원내대표를 제외한 여권 후보군 지지층의 70% 이상이 긍정평가를 내린 것과 비교하면, 새누리당 지지층으로선 상당히 이례적인 결과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실시한 1월 첫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지난 28일 타결된 위안부 협상에 대해 응답자의 56.0%가 부정평가를, 35.4%가 긍정평가를 내렸다. 긍정평가 중 “매우 잘했다”는 25.9%, “잘했다”는 9.5%였으며, 부정평가 중 “매우 잘못했다”는 35.1%, “잘못했다”는 20.9%로 조사됐다.

주목할만한 것은 연령별·지지 후보별로 같은 정당 내에서조차 큰 차이를 보였는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지지자의 74.3%,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지지하는 응답자의 각 78.8%, 75.1%가 정부의 위안부 협상을 “잘했다”고 평가한 반면, 유 전 원내대표 지지층에선 10.2%만이 긍정평가를 내렸다.

야권 지지층 역시 오차 범위를 벗어난 차이를 보였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의 93.1%, 박원순 서울시장 지지자의 87.9%가 “잘못했다”고 답해 부정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긍정평가는 각각 5.2%, 5.1%로 나타났다. 반면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경우 68.0%가 부정평가, 23.8%가 긍정평가를 내렸으며, 김부겸 전 더민주 의원 지지자의 71.8%가 부정평가, 26.2%가 긍정평가를 내렸다. 이는 유 전 원내대표 지지자의 “잘했다”는 응답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지지 후보와 더불어 지지 정당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긍정평가의 경우, 새누리당은 70.2%, 더불어민주당 9.5%, 정의당 2.4%로 여야 간 현격한 인식 차이를 드러냈다. 다만 안철수신당과 국민회의(천정배) 지지층은 응답자의 각 22.7%, 21.4%가 “잘했다”고 답해 원내 야당과는 뚜렷한 온도차를 드러냈다. 아울러 무당층은 63.5%가 부정평가, 24.2%가 긍정평가를 내렸다.

지역별로는 TK(대구·경북)에서 “잘했다”는 응답이 53.0%로 전지역 중 긍정평가가 가장 높았다. 호남(전남·광주·전북) 응답자의 경우엔 71.2%가 “잘못했다”고 답해 부정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부산·울산·경남 역시 51.3%가 부정평가를 내려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서울과 경기·인천 지역의 경우 부정적 여론이 강해 응답자의 각 56.5%, 62.3%가 “잘못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연령대가 오를수록 긍정평가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대의 경우 70.4%, 30대의 71.1%, 40대의 68.0%가 위안부 협상은 잘못했다는 평을 내린 반면 50대는 49%가 부정평가, 40.9%가 긍정평가를 내려 비등한 수치를 보였으며 60대 이상에선 56.8%가 “잘했다”고 답해 부정평가(27.7%)을 추월했다.

이에 대해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지지층 인식이 다르다는 건 위안부 협상을 바라보는 대선주자의 시각도 제각각일 수 있다는 것”이라며 “특히 유승민 지지층의 부정평가가 80%를 넘는데 안철수 지지층은 60%대 정도라는 건, 유승민보다 안철수 지지층이 훨씬 더 중도보수적이란 것”이라고 말했다.

즉 유승민·안철수 지지층 모두 중도성향이긴 하지만, 새누리당 지지자의 일부가 “보수도 끌어안는 중도 정당이 되겠다”고 선언한 ‘안철수신당’으로 발을 돌린 데다 유 전 원내대표 지지층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 시각이 우세한 만큼, 오히려 안 의원 지지층에서 보수성향이 짙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이어 “이런 결과를 봐도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여당의 대선주자로 나서면 여야를 넘나들며 (지지를 노려볼)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것”이라며 “김부겸 전 의원은 대구에서 지지를 받고, 천정배 지지층은 연세 많은 노년층이 대부분이 당연히 긍정평가가 유승민 전 원내대표나 다른 야권에 비해서도 훨씬 높게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3일 간 전국 성인 남녀 1026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유선 5.8%, 무선 4.1%. 표본 추출은 성, 연령, 권역 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했고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15년 10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병,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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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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