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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삐걱' 더민주 선대위, 김종인 단독? 공동?


입력 2016.01.15 10:57 수정 2016.01.15 11:43        조정한 기자

김 위원장 "공동선대위? 그런 것 전제로 한 적 없어"

문 대표 거취에 대해선 "사퇴할 것이라 믿는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김종인 선대위원장과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중진의원들이 15일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앞서 함께 손을 잡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장과 문재인 대표가 15일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로 다른방향을 보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선대위원장을 임명하자마자 삐걱대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김종인 전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표가 주장해온 '공동선대위원장'에 대해 "어디서 그런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조기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할 때 나는 그런 것(공동선대위원장)을 전제로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날 문 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들은 넥타이나 스카프의 색깔을 빨강과 파랑 1:1의 비율로 맞춰 등장했다. 김 전 의원이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점을 감안, 보수와 진보의 화합을 나타내려는 의도로 보였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 "더민주가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는 수권정당으로 변모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문 대표의 진정성을 고려해 오랜 고민 끝에 결단 내렸다"면서 "시급한 과제는 새로운 경제 환경을 조성해서 심화되는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다. 더불어 잘 사는 것이 경제민주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 경제민주화를 실현하기 위해 헌신했다. 앞으로도 이 길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며 "지금이야말로 당을 재정비하고 정책정당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총선에서 믿음을 다지는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라고 입당의 변을 마쳤다.

하지만 그는 이어진 기자들의 질문에서 더민주와의 '불협 화음'을 드러냈다. 문 대표는 전날 '선대위원장 영입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에 "광주과 전남을 대표할 수 있는 공동선대위원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지만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했다.

그는 '호남을 대표하는 공동선대위원장을 받아들일 수 있냐'는 질문에 "그럴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냉정하게 묻자는 것이다. 호남을 대표할 수 있다는 사람이 누가 있겠냐. 정치인들이 자기 목적을 채우기 위해서 호남을 볼모로 삼는 것이지"라며 "그 자체로 대표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라고 공동선대위원장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음을 단호하게 밝혔다.

또한 문 대표가 '통합의 틀이 마련되면 대표직을 사퇴하겠다'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무엇을 논의한다는 것인지 굉장히 애매하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문 대표가 사퇴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공천에 관한 모든 전권을 자신에게 넘기라는 뜻을 완곡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박영선 더민주 의원의 탈당설에 대해서는 "대단히 회의적이다"라고 밝히며 "어느 한 사람이 싫어서 당을 떠난다는 것이 과연 명분이 될 수 있느냐에 대한 회의가 있다. 명분이 있어야 한다"고 간접적으로 조언하기도 했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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