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2015년 한반도 날씨 이상했다
17개 부처 보고서 "이상기후 현상 빈발, 사회 전 분야 다양한 피해 발생“
2015년은 이상기후 현상이 특히 잦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기상청, 국무조정실, 국토교통부 등 17개 부처는 합동작업을 통해 2015년 한반도에서 발생한 이상기후 현상과 그 영향 등을 설명한 '2015년 이상기후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연평균 강수량은 평년의 70% 수준에 그쳤고, 장마 기간에는 전국 평균 강수량이 평년의 73%에 불과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부 지방 강수량은 평년의 60% 미만에 그쳤으며 제주도와 남해안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방에서 겨울철까지 가뭄이 지속됐다. 반면 11월에는 15일(평년 대비 267%) 동안 비가 내려 1973년 이래 역대 1위를 기록했다.
5월에는 이상고온 현상으로 월평균기온이 18.6도를 기록하고 일부 지역은 일시적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이는 전국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래 최고치다. 7월말 8월 초순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국에 걸쳐 열대야와 폭염이 평년보다 각각 2.7일 2.0일 많았다. 또 대구·밀양 등 남부지방에서는 16일간(7.26∼8.10) 폭염이 지속됐으며 11∼12월에는 평년보다 기온이 2도나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인 2월 말에는 전국적으로 짙은 황사가 발생해 국민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쳤다. 통상 황사는 날씨가 건조하고 저기압의 활동이 왕성한 봄에 많이 발생한다. 장기적인 가뭄현상은 전국적인 농작물 피해를 입혔으며, 일부 지역의 수력 발전기 가동을 중단시키고, 산불 발생률을 평년대비 12% 높였다. 이상고온 현상은 가을모기의 출몰을 야기했고, 온도상승으로 인한 식중독균과 신종 바이러스 발생위험을 높였다.
보고서는 "이상기후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농업, 국토교통, 방재, 산림, 건강 등의 사회 전 분야에서 다양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피해를 막기 위한 정부의 종합적인 평가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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