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금전문제로 다투다 스스로 뛰어내렸다” 범행 부인
7층에서 추락한 여성이 사망 직전에 범인을 지목해 경찰이 긴급 출동했다.
19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광주의 한 모텔 7층에서 여자친구 B 씨(27)를 창밖으로 밀어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A 씨(28)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PC방과 모텔 등지를 떠돌며 생활하다 10일 전부터 이 모텔에서 투숙하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 17일 창밖으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한 B 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원에게 "A 씨가 나를 성폭행하려고 했다. 나를 창밖으로 민 것도 A 씨"라고 주장했다. B 씨는 병원으로 이송된 뒤에도 같은 주장을 하다가 1시간 뒤 숨졌다.
A 씨는 사고 직후 119에 신고한 뒤 종적을 감췄지만 곧 경찰에 체포됐다. 그러나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가 돈을 벌지 않는 문제로 다퉜다. B 씨가 스스로 뛰어내렸다"고 진술했으며 종적을 감춘 이유에 대해서는 "B 씨를 살해한 것으로 오해받을까봐 그랬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경찰은 사망한 B 씨의 손에서 저항의 흔적이 발견된 점, B 씨가 사망 직전 119구급대원과 병원 관계자에게 같은 주장을 반복했던 점에서 A 씨의 범행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