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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김무성 향해 "권력자 발언 이해안돼"


입력 2016.01.28 10:12 수정 2016.01.28 10:33        장수연 기자

최고위원회의서 "김 대표 주변에도 완장 찬 사람들이 별짓 다하고 있지 않나"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친박근혜계 좌장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28일 김무성 대표의 '권력자 발언' 논란에 대해 "나라가 어려움에 처해있는 가운데 왜 김무성 대표가 권력자 발언을 해서 분란을 일으키느냐"고 정면 비판했다. 김 대표는 전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권력 주변에 수준 낮은 사람들이 완장을 차고 있다"며 친박계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의 바로 옆 좌석에 착석해“이게 무슨 어떤 혜택이 돌아오는가. 아니 여당인 새누리당의 권력자는 김무성 아닌가. 모든 인사권 당내 모든 회의 참석하고 김무성은 지금 대권 후보 반열에 오른, 이이상 권력자가 어딨나. 왜 이런 권력자 이야기 나왔는지 이해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런 이야기를 하나하나 말하고 싶지만 더이상 이런 이야기를 하지 말라는 뜻에서 김무성 대표 발언록을 공개하지 않겠다"며 "평당원이 권력자라는 (표현을) 쓰면 이해할 수 있지만 김 대표는 다시는 권력자라는 말로 당에 분란을 일으키지 않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선진화법의 경우도 김 대표가 1월 기자회견에서 당신은 반대했지만 당 대표의 책임이 있으니 사과한다고 말했으면서 한 달도 안됐는데 누구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것이 당 대표냐"며 "지금 김 대표 주변에도 완장 찬 사람들이 매일 별의별 짓을 다 하고 있지 않나"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친박'으로 분류되는 김태호 최고위원도 "새누리당이 희화화되고 있다. 누가 진짜 권력자인가 수수께끼를 하고 있다"며 김 대표의 '권력자 발언' 비판에 힘을 실었다.

김 최고위원은 "각종 언론에서 새누리당의 이런 모습을 마치 코미디 보는 것처럼 희화화 하고 있다"며 "집권 여당은 국정을 책임지는 모습에서 한마디 한마디가 시장에,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데 왜 이런 모습으로 거칠게 나타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대표를 겨냥하는 듯 "남탓할 게 아니라 정말 우리를 다시 한 번 깊이 바라보고 자만에서 빨리 빠져나와야 한다"고 짚었다. 또 공천관리위원장 인선 문제에 대해서도 "계속 언론 플레이, 찌라시만 돈다"며 "이런 거 하나도 우리가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능력이라면 우리가 집권 하겠다는 말을 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우회적으로 김 대표를 비판했다.

장수연 기자 (telli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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