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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자' 김무성 거들고 나선 정두언 "틀린 말 했나"


입력 2016.01.29 10:50 수정 2016.01.29 10:53        문대현 기자

'CBS 라디오'서 "새누리당, 지금 공무원 선거 치르나"

지난 2012년 이른바 국회선진화법으로 일컬어지는 국회법 개정 과정과 관련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권력자' 발언에 당내 잡음이 일어나는 가운데 '비박계(비박근혜계)'의 정두언 의원이 김 대표를 엄호하고 나섰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지난 2012년 이른바 국회선진화법으로 일컬어지는 국회법 개정 과정과 관련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권력자' 발언에 당내 잡음이 일어나는 가운데 '비박계(비박근혜계)'의 정두언 의원이 김 대표를 엄호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29일 오전 'CBS 라디오'에 나와 "없는 말을 한 것도 아니고 틀린 말을 한 것도 아니고 왜 시비를 거는 건지 그것도 이해가 잘 안 간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당내에서도 경쟁을 하는 거라 갈등이란 건 항상 있지만 언론은 무조건 갈등을 싸움으로 몰아가는 게 있어 국민들이 염증을 느낀다. 그렇게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미 이건 박근혜 비대위원장 시절 그리고 황우여 원내대표 시절에 한나라당이 주도해서 만든 법안이다. 이걸 개정을 하려면 먼저 우리가 잘못했다는 사과가 전제돼야 된다"며 "그래야지 야당도 설득할 수 있고 국민들도 납득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그런 차원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두둔했다.

그는 또 논란이 되고 있는 공천관리위원장 건을 두고 "누가 되든 어쨌든 공정하게 해야 되는데 일단 총선 출마하지 않는 사람이 하는 것은 맞지만 가급적이면 정치권에 몸 담지 않은 사람이 했으면 좋겠다"며 "이런저런 인연들이 없으니까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을 것이다. 그것 갖고 갈등을 빚을 일이 없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계'가 미는 것으로 알려진 이한구 전 원내대표를 반대하는 것으로 비춰진다.

총선을 앞둔 당내 상황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정 의원은 "18대 때에는 거의 200석이 가능한 상황이었는데 오만했었던 것 같다"며 "강부자(강남땅부자),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출신) 하면서 다 까먹고 결국 과반수를 넘겼는데 그래서 저렇게 반성을 못한다고 주장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도 180석이 가능하다 하는데, 사실 가능했었다. 그런데 현재 지금 그걸 다 까먹고 있다"며 "가능하다 그러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셈이다. 인물도 띄지 않고 정책도 안 띄고 전략도 안 띄고. 공무원 선거를 치르고 있는 것"이라고 맹비난 했다.

그는 김 대표의 상향식 공천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했다. 정 의원은 "나태하기보다도 지금 상향식 공천에 매달리고 있다. 자꾸 전략공천이라는 명분 아래에서 내 사람 지키기 하듯이 자꾸 쳐들어오니까 그걸 막기 위해서 급급하다 보니까 융통성이 없어지는 답답한 상황인 것"이라며 "총선이나 대선은 중간층을 확보하기 위한 중원싸움"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야당이 자꾸 우클릭을 하고 있는데 우리들은 좌클릭을 해야 된다. 지금 우리는 그냥 다 됐다 이런 식으로 돼 있어서 좌클릭은 커녕 우향우를 더 하고 있다"며 "그건 수도권에서는 굉장히 나쁜 것이다. 수도권에 별 신경을 안 쓰고 수도권에서 소득 없이 어떻게 대선을 치르겠다는 건지 그게 잘못됐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야당의 인재영입에 관해선 "내가 볼 때 듣도 보도 못한 사람들인데 어쨌든 한다고 하니까 시선에 쏠리는 거 아니겠나"며 "선거 때는 당연히 새로운 얼굴들을 영입해서 당의 면모를 일신하고 그렇게 해야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말을 진짜 쓰기 싫은데 소위 친박, 그 분들이 하는 건 장차관 이런 고위직들을 우리 편을 쫓아내고 거기다 시키겠다는 것인데 그건 전혀 당에 도움도 안 되고 대통령께 도움도 안 된다"며 "또 김 대표의 인재 영입은(안대희 최고위원 선임, 문대성 인천 출마) 국민들의 눈에는 꼼수로 보인다"고 당의 상황을 지적했다.

끝으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장에 대해선 "각 당의 주류들은 다 수구좌파고 수구우파입니다. 우리는 우리 당 수구우파고 다른 당은 수구좌파이기 때문에 김 위원장은 당연히 쓰고 팽 당한다"고 수위를 높였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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