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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겨냥 홍문종 "권력자 발언 오버…불안해 죽겠다"


입력 2016.01.29 12:03 수정 2016.01.29 12:04        문대현 기자

29일 'SBS 라디오'서 "공관위원장 이한구 좋은 분, 김황식 아쉬운 분"

'친박계(친박근혜계)'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29일, 지난 2012년 이른바 국회선진화법으로 일컬어지는 국회법 개정 과정과 관련해 '권력자를 따라 의원들 의사가 바뀌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대표로서 약간 오버한 것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친박계(친박근혜계)'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29일, 지난 2012년 이른바 국회선진화법으로 일컬어지는 국회법 개정 과정과 관련해 '권력자를 따라 의원들 의사가 바뀌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대표로서 약간 오버한 것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 출연해 "김 대표께서 지나치게 상향식 공천 제도에 대해서 옹호하다 보니 그런 말까지 한 것 같다. 의도를 가지고 말씀하셨다는 게 밝혀진 것 같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홍 의원은 "너무 나이브하게 생각해서 우리가 180석 얻는다는 말을 자꾸 하시니까 저 같은 사람 입장에서도 굉장히 불안하다"며 "이렇게 해서 결국 20대 총선에서 지고 나면 도대체 어떻게 하려고 하시냐 이런 걱정이 있어서 조바심이 나 죽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현재 이 상황에 있어서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시는 것 아닌가 싶다"며 "상향식 공천 제도를 지키려고 하다 보니까 너무 그것을 크게 생각하시다 보니까 숲 전체를 보는 데에 약간 소홀히 하시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걱정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역 의원의 교체를 '다다익선'이라고 표현하면서 인재영입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근 언급되는 조훈현 9단에 대해 "그 분들도 뻘쭘하게 됐고 우리 당도 입장이 난처하게 됐다"며 "또 조훈현 만약에 그 분이 오시면 예를 들면 의정부에 와서 저랑 경선할 건가. 그 분들을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모시는지 그런 것들을 미리 준비했어야 하는데 날짜는 가고 아주 죽겠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논란이 되고 있는 공천관리위원장 건을 두고 "선거라는 것은 굉장히 아주 정무적인 판단이 많이 필요하고 현장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 아주 빠르게 판단해야 되기 때문에 정치적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분이라고 얘기를 하면 또 싸움에 기름 붓는 격 밖에 안 되기 때문에 말을 하기는 좀 그렇다"면서도 '친박계'가 밀고 있는 이한구 전 원내대표에 대해 "좋은 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비박계'가 밀고 있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에 대해선 "내가 아주 존경하는 훌륭한 분이지만 총선 출마 경험이 없어 정치판을 잘 이해할 수 있을지의 아쉬움이 있다"고 부정적 견해를 내비쳤다.

끝으로 김 대표가 이 전 원내대표를 공관위원장으로 선임하는 대신 위원 선임 권한을 달라고 했다는 보도에 대해 "권력자 역할을 하시려고 하시는 건가 어쩌시려는건가"라며 "그거야 무슨 현안이 있으면 결국 그 안에서 투표할 수밖에 없는데 그러면 어떻게 하시겠다는 건가? 이게 참 답답하다. 최고위원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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