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더민주 청와대에 보낸 '축하 난' 가격은?
꽃가게 측 "(보통)배달까지 30여 만원한다. 구체적인 가격은 몰라"
더불어민주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64회 생일을 맞아 '축하 난'을 보냈다가 거절당했다. 청와대 정무수석실은 더민주 대표비서실에서 축하 난을 보내겠다고 하자 "정중히 사양하겠다"고 3차례에 걸쳐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오전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김종인 비대위원장께서 박근혜 대통령 생일을 맞아 축하 난을 하나 보내라는 지시가 있었고 오늘 아침 9시 7분쯤 대표 비서실에서 '박수현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이 직접 난을 가지고 가겠다'고 전화드렸다"라며 "그렇지만 9시 54분쯤 '정중하게 사양하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더민주 측이 박 대통령 생일을 맞아 축하 난을 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지난 2013년 4월 13일에 문희상 비대위원장 생일 때 박 대통령이 난을 보내온 적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축하 난을 보내려고 한 취지에 대해서 "정치는 정치고 도리는 도리이고 예의를 갖추는 것이 온당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야당으로서 언제든지 대화와 국정 운영에 협조할 뜻이 있다는 것을 보여드릴 필요가 있었고 고단한 삶을 살고 계신 국민들께 작지만 훈훈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설 명절을 앞두고 좋겠다는 뜻이 있어 보냈다"고 설명했다.
박 비서실장 또한 이자리에서 "정치는 정치고 도리는 도리이다. 정말 곤궁한 삶을 살고 계신 국민들께서 짜증나는 정치를 보는 것도 힘든데 작은 훈훈함이라도 보여드리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 하는 기대를 가지고 갔었다"라며 "생일 축하의 말씀이 아니라 이 자리에서 생일 축하대신 유감의 말씀을 드리게 돼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 비서실상이 박 대통령을 위한 '축하 난'을 공수한 송파의 한 꽃가게 직원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난을 받아간 분이 있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더민주에게 난 보낸 것만 있다. (보통) 배달까지 30만원으로 보내는 상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디서 구해왔냐'는 질문에 "특별히 만든 것이다. 사장님이 농장에서 받아오시기도 하고 발품으로 구해오신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얼마 짜리 난이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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