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휘 "편한 곳 찾지 않겠다" 동작갑 출마선언

문대현 기자

입력 2016.02.03 11:51  수정 2016.02.03 11:51

3일 국회서 기자회견 "사지에서 보수 깃발 꽂을 것"

MB정부 춘추관장을 지낸 이상휘 위덕대 부총장이 3일 국회 정론관에서 20대 총선 서울 동작갑 지역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MB정권에서 춘추관장을 지낸 이상휘 위덕대 부총장은 3일 20대 총선에서 서울 동작갑 출마선언을 하며 "사지에서 보수의 깃발을 꽂겠다"고 밝혔다. 동작갑은 전병헌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3선을 지낸 곳으로 여권의 험지로 분류된다.

이 부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동작갑 지역은 야당의 3선 의원이 버티고 있는, 후보에게는 험지를 넘어 사지에 가깝다는 얘기들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총장은 "그래서인지 우리 당의 그 많은 훌륭한 인재라고 자처하시는 분 어느 누구도 도저하지 않는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정권재창출을 위해 일하겠다고 하면서 편한 곳만 찾아다닌다"며 "내가 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께서 정권을 창출하실 때 맡은 바 소임을 다 했다"며 "이제 사지에서 보수의 깃발을 꽂고 그 힘으로 보수의 혁신을 이루고 박근혜 정부의 성공은 물론 정권재창출에 이바지하는 새로운 아이콘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는 항상 최악이라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정치인들은 밥그릇 싸움으로 날 새는 줄 모르고 자기 진영의 이득을 위해서만 뭉쳐 왔다"며 "나는 태생부터 지금까지 삶 자체가 서민이었지만 서민의 삶에 희망을 주기 위해 제대로 한 번 부딪혀 보자는 각오로 이 자리에서 섰다. 이것을 바꾸기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평소 보수 혁신을 이끌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소신을 갖고 살아 왔다. 이제는 새누리당 후보로서 기필코 당선돼 새누리당을 혁신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 것"이라며 "그동안 중앙정부에서 활동하며 쌓은 인맥과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내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 특구', '평생 살고 싶은 주거환경 우서 지역' 동작으로 발돋움 시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경북 포항북 공천 신청을 한 바 있는 이 부총장은 '왜 지역을 바꿨냐'는 물음에 "나는 포항이 고향이라 발바닥으로 다니지 않아도 되는 지역이지만 쉽게 가는 길보다는 어렵게 가는 길이 체질에 맞는 것 같다"며 "동작갑은 야당 의원이 3선을 한 곳이지만 정치 소신을 피력할 수 있다면 어렵게 깃발을 펼치는 것이 옳지 않나고 본다. 동작갑이 한국 정치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는 지역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선) 먼저 발로 뛰는 모습이 중요하다"며 "어렵게 가는 만큼 그 열매는 달지 않겠나. 정치인 이상휘로서 심판을 받아볼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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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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