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정세균 "핵무장론, 미국과 죽기 살기로 싸우자는 것"


입력 2016.02.17 10:42 수정 2016.02.17 10:43        이슬기 기자

라디오서 "중국과는 싸우고 북한과 척 지고...싸움만 하면 경제 언제 살려"

정세균 더민주 의원이 15일 여권에서 제기된 핵무장론에 대해 "미국과 죽기 살기로 싸우자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새누리당발 '핵무장론'이 부상하는 가운데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우리나라가 미국과 죽기 살기로 싸우자는 이야기나 마찬가지"라며 "핵무장론은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발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TBC 라디오에 출연해 앞서 지난 15일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핵무장의 필요성을 공식적으로 주장한 데 대해 "중국과는 사드로 싸우고 북한과는 척을 지고, 그렇게 싸움만 하다가 경제는 언제 살리고 민생은 어떻게 챙기겠다는 건가"라며 이같이 말한 뒤 "참으로 한심할 따름"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선 박근혜 정부의 대중국 외교 성과를 언급하며 우려를 표명했다. 정 의원은 "정부가 지난 3년 간 중국에 공을 많이 들였는데, 사드 한 방에 이 모든 것이 날아갈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은 지금 공개적으로 사드를 반대하고 있는 입장인데, 앞으로 어떤 식으로 불만을 표출할지도 예축불가다. 혹시 이 정부의 잘못된 외교정책때문에 국민들 먹고 사는 문제가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국회 연설에서 '북풍 의혹'을 직접 언급하며 야당을 압박한 데 대해 "개성공단 폐쇄의 가장 큰 이유라고 볼 수 있는 임금의 핵 개발 전용 증거 문제부터 정부 스스로 오락가락하고 있다. 그러니 그런 우려도 나올 수 있다"며 "북풍 논쟁으로 국력을 소진하지 않게 정부가 좀 잘하라고 항의하고 싶은 심정이다. 왜 그런 빌미를 만들어서 이런 논란이 일게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박 대통령의 연설과 관련, "갑작스러운 개성공단 폐쇄에 대해 국민들의 걱정이 많은데, 국민들께 설명하고 설득하려는 진정성이 부족한 연설이었다"며 "게다가 다른 입법문제나 국회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다보니 초점도 흐려지고 국민들이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게 하기엔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슬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