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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함부르크 “캡슐커피 금지” 환경오염 가능성 제기


입력 2016.02.22 15:41 수정 2016.02.22 15:42        스팟뉴스팀

“세금으로 자원 낭비하는 제품 쓸 수 없다”관련 정책 제정

유럽에서 캡슐커피의 용기가 환경오염의 가능성이 있다며 기피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유럽에서 캡슐커피를 꺼리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매우 소량만 플라스틱 포장되는데, 재활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독일 함부르크 시는 환경오염과 자원 낭비의 가능성이 있는 캡슐커피 등을 시 예산을 사는 것을 금지했다.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함부르크 시는 캔맥주, 플라스틱 용기에 든 생수, 플라스틱 접시와 포크 등을 구매 금지 품목으로 정하면서 캡슐 커피를 포함시켰으며, 관련 정책에 대해 150페이지 분량의 지침서를 내놓았다.

함부르크 시 관계자는 “캡슐 커피 1개당 커피 무게는 6g인데 용기 무게가 3g이다”며 “세금으로 이런 제품을 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캡슐커피 시장은 1986년 1회분의 커피가 든 조그마한 용기를 기계에 넣고 손쉽게 내려먹을 수 있게 된 이후 지속해서 성장해왔다. 그러나 최근 환경 보전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캡슐커피 용기의 유해성에 대한 지적이 나온 것이다.

영국의 한 잡지에서는 영국인 10명 중 1명은 캡슐 커피의 용기가 환경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지만, 22%가 캡슐 커피 기계를 보유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캡슐 커피의 용기는 플라스틱과 알루미늄을 결합한 방식으로 제조돼 재활용이 어렵다. 이에 싱가포르의 한 디자이너는 설탕처럼 녹는 캡슐 커피 용기를 개발하는가 하면, 뉴질랜드에서는 용기가 자연에서 분해되는 생분해성 캡슐을 개발하기도 했다.

2011년 이후 서유럽 커피 시장은 연간 1.6% 성장한 데 비해 캡슐커피는 9%의 가파른 성장을 보이는 부문이다. 국내에서도 2015년 인스턴트 믹스 커피가 저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캡슐커피머신 판매량은 전년 대비 73.4% 증가하는 등 앞으로의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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