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나모 키예프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경기 종료를 앞두고 골을 성공시킨 야야 투레가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거두며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맨시티는 25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우크라이나의 NSC 올림피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나모 키예프와의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원정경기서 3-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맨시티는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0-2로 패해도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 구단 역사상 최초로 8강에 오르게 된다.
지난 2008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왕족 셰이크 만수르가 인수한 맨시티는 이후 공격적인 투자로 프리미어리그의 신흥 강호로 군림하며 2010-11 시즌 이후 꾸준히 ‘빅4’의 자리를 유지했고, 그 사이 2번의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유럽대항전인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6강(2013-2014, 2014-2015)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일 정도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리그에서는 부진한 반면 챔피언스리그와는 악연을 떨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올해도 파리 생제르맹, AS 로마,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바이에른 뮌헨 등 쟁쟁한 팀들이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지만 상대적으로 약팀 축에 속하는 디나모 키에프를 상대하는 행운도 다소 뒤따랐다. 여기에 쉽지 않은 우크라이나 원정에서 3골을 몰아치며 최상의 결과를 얻어낸 맨시티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 첼시, 토트넘 등 유럽대항전에 나선 다른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모두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가운데 맨시티 만이 유일한 승전보로 자존심을 살렸다.
최근 열린 리그 2경기에서 우승 경쟁팀인 레스터 시티와 토트넘에 잇따라 뼈아픈 일격을 당하며 4위로 내려앉은 맨시티가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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