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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1차 타격 청와대" 성명, 대남 기습도발 의도?


입력 2016.02.25 10:54 수정 2016.02.25 10:56        목용재 기자

전문가 "북 도발 벌이면 기습침투·천안함·사이버테러 등 형태 될 것"

23일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는 중대성명을 통해 내달 실시 예정인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비난하면서 "1차타격 대상은 동족 대결의 모략 소굴인 청와대와 반동통치기관들"이라고 위협했다. 조선중앙방송 화면캡처.

북한이 인민군 최고사령부 중대성명을 통해 "1차 타격 대상은 청와대"라고 위협한 상황에서 도발을 벌이면 천안함 폭침이나 사이버테러 형태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5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북한이 도발을 한다고 하면 공개적이고 직접적인 도발보다는 기습침투, 천안함 폭침, 사이버테러 같이 누가 했는지 모르는 형태의 도발이 가능하다"면서 "(다만) 직접적이고 공개적으로 하는 도발을 북한이 하면 오히려 김정은의 무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선임연구위원은 "하지만 오히려 지금 상황에서는 북한이 도발하기 굉장히 어렵다는 생각"이라면서 "지금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준비중이고 특히 이번에는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 때문에 그 어떤 때보다 제재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인데 도발을 하면 북에 대한 대응공격을 더욱 심화시키도록 스스로 자초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이번에) 최고사령부를 통해 중대발표라고 했지만 과거엔 '정전협정 백지화시키고 전쟁 상태로 진입하다'고 얘기했었다"면서 "지금보다 훨씬 강력한데 지금(발표)은 미국의 전략자산이 한반도로 이동하고 대북제재와 관련된 개성공단 중단이 된 상황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중대발표는) 북한 김정은 정권의 통치기반을 공고화시키기 위한 로드맵에 따른 하나의 행위로 보면 된다"면서 "이미 2013년 2월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난 다음 여러 가지 행동의 반복이라고 볼 수 있다. 전쟁 분위기를 창출해서 주민들을 결속시키고 김정은이 군부를 장악하는데 활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지난 23일 '인민군 최고사령부 중대성명'을 통해 "1차 타격대상은 동족 대결의 모략 소굴인 청와대와 반동통치기관들"이라고 으름장을 놓은 바 있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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