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체티노 “2관왕 자격” 토트넘 맞나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6.02.26 15:09  수정 2016.02.26 15:10

프리미어리그 2위로 선두와 불과 2점차

유로파리그서 피오렌티나 꺾고 16강 안착

토트넘 포체티노 감독 역시 유로파리그와 프리미어리그 동시 제패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23)이 뛰고 있는 토트넘 상승세가 매섭다.

프리미어리그(EPL)에 이어 UEFA 유로파리그도 정상을 향하고 있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레인서 열린 '2015-16 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피오렌티나와의 홈경기에서 2-0 승리했다. 1승1무를 기록한 토트넘은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UEFA 유로파리그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지난 시즌 세리에A 피오렌티나에 패하며 탈락한 토트넘은 한 시즌 만에 사뭇 달라진 모습으로 설욕에 성공했다.

여러모로 의미 있는 승리다. 이탈리아 세리에A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자존심이 걸린 대결에서 토트넘은 세리에A 3위팀 피오렌티나를 무너뜨렸다.

지난 시즌 유럽대항전 부진 탓에 세리에A팀들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던 프리미어리그의 자존심을 살린 셈이다. 토트넘이 피오렌티나에 승리하면서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세리에A 팀들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었다.

내용도 결과도 모두 한층 좋아진 토트넘의 최근 행보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는 5위를, 유로파리그에서는 32강전에서 탈락했다. 가능성은 충분했지만 결과물이 아쉬웠다.

그리고 올 시즌 토트넘은 돌풍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쟁쟁한 강호들 사이에서 2위를 달리며 우승도 바라보고 있다. 승점 51점의 토트넘과 선두 레스터시티의 승점은 불과 2점 차이다.

무엇보다 승리할 줄 아는 팀으로 바뀌었다. 그간 토트넘은 시즌 중반까지 잘 나가다가 후반기만 되면 미끄러졌다. 그러나 올 시즌 토트넘은 강호들과의 맞대결에서도 결코 꿇지 않았다. 천적이나 다름없었던 맨체스터 시티와의 2연전에서도 모두 승리하며 우승 후보로서 손색없는 시즌을 달리고 있다.

이번에는 유로파리그다. 지난 시즌에는 아쉽게 떨어졌지만 이번 시즌 기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난적 피오렌티나를 상대로 복수 혈전에 성공하며 리버풀, 맨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함께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 역시 유로파리그와 프리미어리그 동시 제패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오렌티나전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체티노 감독은 "팬들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더 중요시 여길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유로파리그에서도 우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토트넘은 두 대회에서 모두 우승할 수 있는 훌륭한 팀이다"며 유로파리그와 프리미어리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뭇 달라진 토트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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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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