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희 더민주 탈당 "국민의당이 부르면 간다"
"정치생명을 끊어버리는 당에 어떻게 남아 있겠나"
국민의당,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 없어"
전정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시을)이 29일 탈당을 선언했다. 더민주의 공천 배제 명단인 '하위 20% 컷오프'에 속했던 그는 "국민의당에서 입당 제의가 온다면 고려해보겠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탈당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묵묵히 민생정치를 실천해온 저에게 더민주는 컷 오프 대상이라는 전화 한 통으로 저의 명예를 짓밟았다. 정치생명에 사형선고를 내렸다"라며 "외부 인사를 정략적으로 공천하기 위해 현역 여성의원에게 하위 20%라는 불명예를 안겨 정치생명을 끊어버리는 당에 더 이상 제가 어떻게 남아있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전북에서 문재인 대표가 최악의 여론일 때, 많은 분들이 저에게 탈당을 권했지만 60년 정통 민주당을 떠나지 않았다"라며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은 전북 유일의 여성의원인 저의 명예를 무참히 짓밟았다. 현역 여성의원을 전략공천의 희생물로 만들어버렸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눈물을 흘렸다.
아울러 "저를 더욱 당혹스럽게 한 것은 이의신청 절차다. 신청서나 규정도 없었다"라며 "(당에 이의신청을) 요구하면 재심이나 구제절차가 아닌 그냥 컴퓨터 집계 오류 여부 확인만 가능하다고 했다. 이게 과연 공당의 모습인지 아연했다"고 이의신청 절차를 지적하기도 했다.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국민의당 입당'에 대해 "현재로는 무소속으로 출마하지만 국민의당에서 공식적으로 제의가 온다면 고려해보겠다"고 밝혀 국민의당으로의 입당 가능성을 고려해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김희경 국민의당 대변인은 "현재까지 (전 의원 입당에 대해)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으며 '향후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까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다만 지난 5일 문병호 국민의당 의원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은 그동안 대한민국 기득권으로부터 희생됐거나, 진짜 실력 있고 능력 있고 합리적인데 패권주의라든가 독선에 의해서 희생된 분들이 모여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국민의당 교섭 단체 구성을 위해 부족한 인원 등을 고려, 전정희 더민주 의원을 영입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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