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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박영선 눈물의 필리버스터 보고 ‘아연실색’”


입력 2016.03.02 10:59 수정 2016.03.02 11:01        고수정 기자

의원총회서 야당 향해 법안 처리 협조 촉구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테러방지법 본회의 처리를 저지하기 위한 야당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8일째 진행 중인 1일 저녁 더불어민주당이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35번째 주자로 나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눈물을 흘리며 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일 “야당의 필리버스터는 총선 선거버스터였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고 비난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어제(1일) 박모 의원이 필리버스터 도중 눈물을 쏟으면서 이번 총선에서 표를 몰아달라고 하는걸 보고 정말 아연실색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영선 더민주 비상대책위원은 “필리버스터 중단은 총선에서 이기기 위한 결정”이라며 “모든 분노의 화살은 저에게 쏴 달라. 제가 다 맞겠다”고 호소했다. 이어 “4월 13일 야당을 찍어주셔야 한다. 야당에게 과반의석을 주셔야 한다. 더민주에 힘을 주시고 야당을 키워주셔야 한다”고 눈물을 흘린 바 있다.

원 원내대표는 “야당의 필리버스터가 오늘로써 9일째 183시간이 이어지고 있으며 국회 마비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시간동안 우리는 국민 안전과 국가 안위를 지키기 위한 테러방지법도 처리하지 못하고 있음은 물론 민생법안도 처리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이)눈물을 흘리면서 쏟아내는 걱정, 그 열정의 반이라도 우리가 끊임없이 요구해왔던 민생법안 처리 호소에 같이해왔다면 19대 국회가 얼마나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겠느냐”며 “선거법 처리 전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민생법안 처리해야 19대 국회가 최악의 국회가 아니라고 호소했건만 야당은 그러한 요청을 오로지 선거법만 얘기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야당 의원들이 입법 전당인 본회의장을 총선 유세장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새누리당이 제안한대로 밤을 새워서 민생법안 논의하고 토론했으면 좋은 성과가 있었을 것”이라며 “이제 필리버스터를 통한 선거운동이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새누리당은 국민을 향해 뚜벅뚜벅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야당의 필리버스터가 종료되는 즉시 의원총회를 재소집, 테러방지법과 선거법, 쟁점 법안 처리를 위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후 본회의를 열어 해당 법안들을 처리할 방침이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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