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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사 대웅전 보물 지정, 조선 중기 형태 유지


입력 2016.03.03 16:30 수정 2016.03.03 16:31        스팟뉴스팀

태풍 많고 비 잦은 지역특성 고려한 건축양식

부산의 운수사 대웅전이 한 달여의 검토 기간을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896호로 지정됐다. 사진은 연합뉴스TV 보도화면 캡처.

부산에 있는 운수사 대웅전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2일 문화재청은 부산 지역에 남아있는 목조 건축물 가운데 가장 오래된 운수사 대웅전을 국가지정 문화제 보물 제1896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2월 5일 지정 예고한 후 검토, 수렴 기간을 거쳐 약 한 달 만이다.

운수사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주심포 양식 맞배지붕 건물이다. 용마루 아래 놓는 나무 부재인 종도리에는 건축공사를 1647년 시작해 1655년 마무리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창호와 천장, 단청은 교체됐으나 기본적인 구조는 1655년 건립 당시 형태와 1771년 재건 때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내륙지방보다 태풍이 잦고 비가 많은 지역적 특성에 따라 기단 모서리에 세워지는 기둥인 우주의 하부에 원형 돌기둥이 설치돼 눈길을 끈다. 이는 범어사 대웅전, 범어사 일주문 등 부산 동래지역 건축물에서 확인되는 건축 양식이다.

또 처마의 하중을 받치기 위해 기둥머리에 대는 부재인 공포는 옆면이 정면보다 오래된 점이 특징이다. 내부에 있는 벽화 네 점은 창건 혹은 18세기 중수 시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돼 사료로서 가치가 크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운수사 대웅전은 조선 중기 이후 불전의 변화상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고, 다양한 건축 정보가 담겨 있어 역사적으로 가치가 큰 불교 문화유산”이라고 말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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